산업부 장관 "수출 상황 엄중…수출확대에 가용자원 총동원"

정부, 내달 중에 수출활력 제고 방안 확정·시행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출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홍 부총리는 30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수출의 경우 반도체 가격 하락, 대중 수출 둔화 등으로 12월에 이어 1월에도 같은 기간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수출이 전년대비 1.2%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월 수출도 마이너스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 것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수출은 257억 달러로 1년전보다 14.6% 급감했다.

이는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7.5% 줄어든 것과 비교해 감소폭이 더욱 확대된 것이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금융기관 8곳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1월 수출은 1년전과 비교해 6.7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1월 수출이 마이너스를 보일 경우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수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작년 12월에 이어 두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셈이다.

수출이 두달 연속 감소하게 된다면 2016년 9월과 10월에 이어 처음이다.

홍 부총리는 "앞으로도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통상마찰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수출 활력을 되찾기 위한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수출이 심리, 고용 미치는 영향 등 고려해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며 "수출 확대를 위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내달 중에 수출활력 제고를 위한 방안을 확정하고서 즉시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시회와 상담회 등 수출 마케팅 지원을 확대하고 무역금융지원도 217조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의 신산업, 신시장 진출을 위해 수출 보험과 신용보증 한도도 2.5배 확대하고 보험료도 최대 50% 할인하는 등 대폭 우대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최근 경제 상황과 관련해선, "지난해 민간소비가 임금 상승 등으로 경제성장률보다 높은 2.8% 증가해 7년 만에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며 "특히 최근 들어 소비자심리지수 2개월 연속 반등하면서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1월 제조업 기업경기 실사지수(BSI)가 개선되지 않는 등 기업의 심리 위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설비,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만큼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긴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다음 주 설 연휴를 맞아 현장에서의 정책 집행 상황과 구제역 등 방역에 힘써 달라고 관계부처 장관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장·차관님들도 가능하면 연휴 기간 중 민생현장에 직접 나가서 주요 정책들이 잘 집행되고 있는지 현장 어려움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봐 주시기 바란다"며 "농식품부·행안부 등 방역 당국을 중심으로 과하다 싶을 정도의 초기 방역 대응을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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