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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 라면 3분30초만에 끓이는 조리기

입력 : 
2015-01-13 17:02:19
수정 : 
2015-01-14 13: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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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터치 제품 선보여…편의점·공장·기숙사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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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사무실이나 공장에서 야근을 하거나 대학 기숙사에서 밤늦게 공부를 할 때 배가 고파지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음식 중 하나가 라면이다. 여건이 되면 라면을 끓여 먹고 싶지만 조리시설이 없는 곳에선 컵라면으로 해결할 때가 많다. 하지만 이제는 편의점 등 일정한 장소에서 간편하게 봉지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경기도 안양시 평촌동 두산벤처다임에 있는 CAN(캔)이 ‘원터치 라면 조리기’를 개발해 시장에 내놨다.

크기가 높이 45㎝, 폭 32㎝로 얼핏 보면 꼭 소형 정수기 같다. 손바닥만 한 알루미늄 재질로 된 얇은 일회용 용기를 조리부에 올려놓고 라면과 스프를 넣은 후 전원을 켜자마자 타이머에 ‘210초’란 숫자가 들어오는 동시에 섭씨 80~85도 온수 450㏄가 노즐을 통해 용기에 부어지고 가열이 시작된다. 용기를 받치고 있는 조리기 상판유리는 독일에서 수입한 내열강화유리로 고열에도 끄떡없다.

그럼에도 이 기기는 안전을 위해 450도 이내에서만 작동하도록 설계돼 있다.

작동 후 100초쯤 지나자 물이 펄펄 끓기 시작하더니 정확히 210초가 되자 작동이 멈춘다. 집에서 끓여 먹을 때와 같은 맛을 내는 라면이 완성된 것이다.

원터치 라면 조리기는 온수 양과 조리 시간을 개인 기호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캔이 조리기와 함께 공급하는 일회용 용기는 1000㏄까지 물을 채울 수 있으며 짬뽕라면, 짜장라면 등 일반 라면보다 다소 면이 두꺼우면 조리시간을 3단계(20초, 60초, 120초)로 늘리면 된다. 가열 도중에 계속 발생하는 뜨거운 수증기가 조리기를 조금이라도 상하게 할 염려도 없다. 기기 내부에 장착된 팬이 돌면서 작은 바람을 일으켜 수증기를 기기 몸통 반대 쪽으로 향하게 한다.

즉석 라면조리기가 이미 공급된 수요처는 다양하다. CU와 홈플러스365 등 편의점을 비롯해 한국교육대 기숙사, 홍익대 매점, 군대 PX, PC방 등이다. 조리기 가격은 27만원, 일회용 용기는 160원이다. 편의점 같은 영업장은 라면 1개를 1500원에 판매하면 원가 대비 수익이 2배에 달해 1~2개월이면 설치 비용을 뽑고 그 이후에는 매출 확대를 꾀할 수 있다.

최창호 캔 대표는 “이 제품은 별도 조리시설과 인력이 필요 없으면서도 매우 빠르게 집에서처럼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 것이 최대 강점”이라며 “영업점에서는 인근 분식점이나 음식점보다 낮은 가격으로 끓여 먹는 라면(부대수익)을 판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민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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