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족들은 가전 멀티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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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1.07.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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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쿡

외식 매장을 운영 중인 김병훈(44)씨는 1인 가구, 이른바 ‘나혼족’이다. 4년전 월급쟁이 생활을 끝내고 작지만 테이블 7개를 가진 ‘오너 셰프’로 출발 했다. 김씨의 집은 33㎡(10평) 원룸이다. 성격도 성격이지만 싱글이라 딱 필요한 것만 들여 놓는다. 그 중 대세는 ‘멀티 기능’ 가전. 정수기와 인덕션이 같이 되는 즉석조리기,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을 하는 공기청정기에 PC 모니터 기능 되는 TV가 전부다.

컨설팅업을 하는 유주현(44)씨도 사정은 비슷하다. 음식과 반찬, 혼술 안주를 직접 만든다. 한정된 주방 공간서 소형 멀티 오븐으로 생선구이와 즉석 피자를 데워 먹는다. 업무에 사용하는 노트북으로 TV를 연결해 영화와 업무를 본다. 새해 들어 9년 된 세탁기도 바꿀 예정. 소형에 건조 기능까지 되는 제품을 위시리스트에 3개를 추가해 무이자 할부와 포인트, 마일리지 적립을 따지는 중이다.

지난해 8월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는 ‘561만 9000가구’로 조사 됐다. 그야말로 나혼족들의 전성시대. 싱글족의 라이프 스타일은 ‘미니멀리즘’, ‘소형화’다. 한정된 거주공간을 극복(?)하며 자연스레 체득한다. 본인 취향에 따라 TV, 오디오 등 일부는 대형을 선호하지만 결론은 소형이다. 여기에 최근 트렌드는 멀티 기능이다. 거주 공간서 멀티 기능 제품을 활용해 구입 비용과 유지비를 줄인다. 업계에서는 이런 라이프 스타일을 노려 다기능 멀티 플레이어를 속속 출시 중이다.

주방가전 전문 브랜드 하우스쿡은 2017년 정수기와 인덕션 기능을 합한 즉석조리기를 출시 했다고 7일 밝혔다. 흔히 ‘라면 조리기’로 불리는 이 제품은 ‘가열’, ‘끓이는’ 기능에 정수기를 합한 아이디어 제품이다. 정수 필터가 탑재 돼 정수기를 추가로 들일 필요 없다. 인덕션으로 다른 음식을 할 수 있고 가스 비용도 절약 할 수 있다. 라면이나 어묵 같은 국, 탕, 면 제품은 뜨거운 물을 받아 그 자리에서 조리 할 수 있고, 레트로 제품도 곧바로 데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디케이는 공기청정 기능에 블루투스 스피커가 장착 된 ‘소형공기청정기 ‘DK 미니에어’를 판매 중이다. 150x150x150 사이즈로 책상, 침대, 탁자 등 여기저기 놓을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소형, 1.5Kg의 무게. 여기에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이 탑재 돼 들고 다니며 음악, 사운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지난해 연말 품절 사태까지 빚었던 에어프라이어는 전통적인 멀티 대세다. 튀김 요리 뿐 아니라 생선구이, 삼겹살은 물론 ‘뿌연 연기’로 대변되는 막창 조리도 가능하다. 또, 간단한 토스트나 계란빵까지 만들 수 있다. 현재 20여종 제품이 출시 돼 판매 중이다. 대우전자는 자사 ‘프라이어 오븐’이 누적 10만대를 돌파 했다.

나혼족들의 ‘잇템’에는 세탁, 건조가 동시에 되는 미니 세탁기도 있다. 대우전자에서는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를 내놓고 있다. 기존 대용량 드럼세탁기에 비해 6분의 1 (550 x 650 x 324mm) 크기다. 특히, 벽면 부착 가능해 높은 공간 효율성이 있다. 3.5kg 세탁이 가능하고 건조 기능까지 포함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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