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 선물 받은 김동성 "친모 살해 청부 여교사와 내연관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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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2.01. 오전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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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사건상황실'


애스턴마틴 선물 받은 김동성 "친모 살해 청부 여교사와 내연관계 아냐"

자신의 어머니를 청부 살해할 계획을 세웠던 중학교 교사 임모씨가 결심 공판에서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김동성을 언급했다.

3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정진원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존속살해예비 혐의로 구속된 임모 씨(31)는 연인관계라는 의혹이 제기된 김동성(39)씨를 거론하며 "엄마는 도덕적 잣대가 높아서 그 사람을 만난다고 하면 엄마가 분명히 그 남자를 죽이려고 하실 게 뻔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출 원인이 된 남자(김동성) 때문에 청부를 의뢰했느냐"는 변호인 질문에 "꼭 그렇다고 볼 수는 없지만 아니라고 할 수도 없다"고 답했다. 이어 "정말 호기심에 (어머니를 살해해달란) 메일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임씨는 "(김씨를) 나 혼자 좋아한 것 같기도 하다"며 "(김씨는) 이런 일을 전혀 몰랐다. 형사들한테도 김씨에겐 이 이야기를 하지 말아 달라고 사정했다"고 강조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임씨는 김씨에게 2억5000만원 상당의 애스턴마틴 등 총 5억5000만원을 썼다. 이에 대해 임씨는 "아무리 미쳤어도 단시간에 그렇게 큰돈을 쓴 건 제정신이 아니라서 굉장히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살면서 따뜻한 사랑을 못 받아봤다"며 "그 사람이 굉장히 따뜻하게 위로도 해주고 밥도 사주고 그래서 저는 그 사람이 좋았고, 정말 뭔가에 홀린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해, 김동성은 지난달 채널A '사건상황실'과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동성은 '임씨와 만남을 가졌냐'는 질문에 "만남을 가졌던 건 아니다. 인사만 하고 지냈던 사이였다. 주기적으로 만남 가진 거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혼 서류 들어가면서 나한테 선물을 좀 줘서 친해지게 된 거고 인사하다가 말도 많이 하게 되고 가까워지게 된 거다. 내가 이혼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얘기도 많이 했지만, 단둘이 만난 적은 별로 없고 여럿이서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동성은 시계 선물을 받은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김동성은 "팬으로서 시계를 사준 거다"라며 "내가 '돈이 어디서 났냐. 네가 이런 거 어떻게 사냐'고 했는데 자기가 중학교 때부터 팬이었고 위인이었다고 하면서 '이 정도쯤은 충분히 해줄 수 있어요'라고 이야기를 해서 너무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김동성은 "제가 바보 같아서 이런 일에 또 꼬이게 된 거다. 장시호 사건도 먼저 여자가 저한테 제안을 했던 거고, 지금 이 사건도 먼저 여자가 저한테 선물을 해서 이런 일이 엮인 거고"라고 했다.

이어 김동성은 "공인으로서는 그런 걸 유혹이 있었어도 받지 말았어야 되는 게 잘못된 부분인 건 맞다. 공인으로서 그건 꼭 얘기하고 싶다. 받은 건 잘못된 부분이 맞다"며 "하지만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디지털편성부 mult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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