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영화 '제보자' 포스터

영화 ‘제보자’의 실제 취재 과정이 새삼 회자되고 있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줄기세포 조작 의혹을 토대로 제작된 영화 ‘제보자’은 지난 2014년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유해진, 유연석, 이경영 등이 실존 인물들을 연기했다.

국민들에게 잊지 못할 큰 사건으로 자리 잡은 줄기세포 사건은 MBC 소속 PD A씨에게 연락을 취한 한 제보자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인물은 박해일이 소화했다.

당시 사건에 대해 A씨는 미디어 오늘과 인터뷰에서 “내 17년 경력 중 가장 커다란 취재였고, 가장 커다란 시련”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제보자가 첫 만남에서 ‘진실이 먼저냐, 국익이 먼저냐’고 묻더라”며 “그때는 몰랐지만 사안 전체를 깊숙이 꿰뚫는 근원적인 질문이었다. 하지만 줄기세포가 가짜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니 ‘제정신인가’란 생각도 들었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이후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상처를 받았다며 가장 힘들었던 부분으로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았다는 사실”이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성역 없는 보도에 대해 다수 국민들은 늘 지지를 보냈다”며 “하지만 당시 보도는 ‘진실을 말하지 말라’는 상황이었다. 엄청난 고립감과 불안, 두려움에 시달렸다. 언론사에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말을 이어갔다.

A씨는 영화 ‘제보자’에 관해 “이 영화는 왜 그토록 그에게 환호했고 보도 후 충격에 휩싸였는지, 줄기세포가 거짓으로 판명됐을 때 허탈해하며 불신했는지 등 한국사회의 심리를 다룬 첫 번째 문화적 해석이다.어떤 부분이 개선되고 또 변하지 않았는지 복기해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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