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보자’에 대중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줄기세포 조작 의혹을 토대로 제작된 영화 ‘제보자’은 지난 2014년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유해진, 유연석, 이경영 등이 출연했다.

국민들에게 잊지 못할 큰 사건으로 자리 잡은 줄기세포 사건은 MBC 소속 PD A씨에게 연락을 취한 한 제보자로부터 시작됐다.

사진=영화 '제보자' 포스터

당시 사건에 대해 A씨는 미디어 오늘과 인터뷰에서 “내 17년 경력 중 가장 커다란 취재였고, 가장 커다란 시련”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제보자가 첫 만남에서 ‘진실이 먼저냐, 국익이 먼저냐’고 묻더라”며 “그때는 몰랐지만 사안 전체를 깊숙이 꿰뚫는 근원적인 질문이었다. 하지만 줄기세포가 가짜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니 ‘제정신인가’란 생각도 들었다”고 솔직히 밝혔다.

이후 제작진은 사실을 밝혀내기 위해 취재에 나섰지만, 오히려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당시 분위기에 대해 그는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았다는 사실”이라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을 꼽았다.

그러면서 “성역 없는 보도에 대해 다수 국민들은 늘 지지를 보냈다”며 “하지만 황우석 보도는 ‘진실을 말하지 말라’는 상황이었다. 엄청난 고립감과 불안, 두려움에 시달렸다. 언론사에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털어놨다.

영화에서 실제 박해일이 맡은 인물은 A씨는 “이 영화는 왜 그토록 그에게 환호했고 보도 후 충격에 휩싸였는지, 줄기세포가 거짓으로 판명됐을 때 허탈해하며 불신했는지 등 한국사회의 심리를 다룬 첫 번째 문화적 해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부분이 개선되고 또 변하지 않았는지 복기해볼 수 있었으면 한다”며 ‘제보자’이 시사하는 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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