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대학 캐드실서 '비트코인' 채굴 정황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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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2.01. 오후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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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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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컴퓨터에 채굴 프로그램 설치 확인했다"
학교 측 "구체적 제보 없지만 확인해 보겠다"
제보자가 공개한 채굴 프로그램(HoneyMiner)에서 채굴을 실행중인 컴퓨터 정보 화면.(페이스북) © 뉴스1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의 모 대학 컴퓨터실에서 공용 컴퓨터로 비트코인을 채굴한 정황을 발견했다는 제보가 SNS를 통해 잇따라 올라와 학교측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달 29일과 30일 해당 학교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대학 내 캐드실에서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있다"는 익명의 제보가 올라왔다.

이 제보자는 "캐드를 다룰 일이 있어서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건물 10층 캐드실을 방문했다"며 "컴퓨터에 HoneyMiner라는 프로그램이 있길래 호기심에 클릭해 봤는데 비트코인 및 모네로(알트코인 중 하나)를 채굴하기 위한 프로그램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적어도 1월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프로그램을 작동한 로그를 확보했고 다운로드 폴더를 확인해 25일 오전 9시22분께 해당 파일을 설치한 것을 확인했다"며 "확인한 컴퓨터 외에도 설치돼 있을 것 같아 다른 컴퓨터를 둘러보니 대부분 전원은 켜져있는데 모니터만 꺼진 상태였고 똑같은 채굴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해당 프로그램의 계정 정보를 확인하려고 했으나 로그인이 되지 않아 누가 설치했는지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다만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한 시각을 보고 CCTV등을 확인한다면 범인을 특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학교 전기세가 산업 용도라 싸고 성능이 좋은 컴퓨터들이 방학이라 놀고 있다고 해도 공공의 자원을 개인의 이익만을 위해 오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울산 모 대학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제보글.(페이스북) © 뉴스1

이에 대해 대학측 관계자는 "학교로 제보가 따로 들어오지는 않았다"며 "관련 사안에 대해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8일에는 경상대학교 대학원 연구원 2명이 지도교수 실험실에서 연구장비를 이용, 비트코인을 채굴해 입건됐다. 이들은 지난 2016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년6개월간 교수 실험실 컴퓨터 13대와 개인용 컴퓨터 4대를 동원해 비트코인을 채굴한 혐의를 받고 있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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