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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차이나타운이 왜 텍사스거리로 불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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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5.06 조회수 1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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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차이나타운이 왜 텍사스거리로 불리나요?


부산차이나타운이 먼저 생기고 텍사스촌이 나중에 생겼는데 바로 옆이라서 그런것 같습니다.


참고자료

113년 간 고락 함께한 다문화의 현장 부산 ‘차이나타운’과 ‘텍사스 거리'


나는'부산의작은중국'의한식당앞에걸려있는빨간색등이다.이곳에는나를비롯해가족,친인척까지옹기종기모여살고있다.나는그중에서도‘차이나타운’이라고적힌동쪽아치문옆에있는첫번째붉은색등이다.그런데지난6월부터인가옆동네가소란스러워졌다.공사가한창인모양이다.공사가진행될수록유독영어가많이보인다.지난10월말쯤에야드디어공사가마무리되는듯보였다.그리고내옆에는‘텍사스스트리트(TEXASSTREET)’라는아치문이생겼다.

부산시 동구청은 ‘상업지구 문화 관광 기반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부산역 맞은편 차이나타운 옆 일대를 ‘텍사스 거리’로 조성했다(사진: 취재기자 손은주).


우리동네사람들은빨간색을정말좋아한다.중국에서붉은색은황제의색이면서최고의행운을뜻하기때문이라지.이렇게우리동네는온통붉은색으로강렬한인상을주는반면,옆동네는미국풍을과하지않게재현했다.특히상점들의셔터문은독특하다.마치하나의벽화를연상케한다.우리동네에놀러왔던사람들도옆동네셔터문을보고는하나같이감탄했다.영화에나올만한거리같다나뭐라나. 

부산 동구청은 13억 원을 투입해 텍사스 거리의 상점 간판, 셔터문 등을 이국적인 느낌으로 개선했다(사진: 취재기자 손은주).

이제는 부산한복판에서동·서양문화를한꺼번에맛볼수있게됐다.한발만옮기면바(bar)문화가있고,한발만또옮기면중국식먹거리가즐비하다.이곳이야말로동·서양이공존하는현장이다!그현장에있는나로선매우자랑스럽다.또,전쟁에서근대화까지의역사의흔적이고스란히남아있는데,내가겪어온역사의상처를지금은우리동네와옆동네가함께치유하고있는듯하다.

옆동네텍사스거리는새로생긴게아니다.우리동네는133년전인1884년즈음부터형성됐는데,그로부터66년가까이지난1950년,6·25전쟁이후전쟁에참전했던미군이부산중앙동에‘텍사스촌’을형성했다.그런데1953년,부산역대화재로인해텍사스촌이우리동네로이동해일부를차지하게되면서,미군중심의유흥가로한창번창했다.그래서옛날에는옆동네가그저무서운곳이었다.텍사스거리대부분이유흥가라,밤이면학생은물론이거니와한국인은출입금지된곳이었으니말이다. 

'텍사스스트리트'라는간판이없을땐,외국관광객들이텍사스거리도우리동네인줄알고많이들오해했다.미군들이나텍사스거리를알고찾아오지,그외사람들은여기가거기고거기가여기인줄안다.그래서텍사스동네사람들은자신의별도거리가조성된게오히려잘된셈이라고말한다.

우리동네사람들도옆동네변화를반기는눈치다.우리동네에서매년한번씩‘차이나타운특구축제’가열리는데,바로맞은편은축제분위기와는다르게너무음산했다.이때문에,구청에서는분위기를바꿔보려힘쓴모양이다.요즘도항공모함이나미군배가들어와서하선하는날이면유흥가분위기를띠긴하지만,해운대가발전하고부터는텍사스거리술집도점점잠잠해졌다.그래서내가있는동안유흥가는많이없어지고환전소,휴대전화매장,옷가게,이불가게등다른상점들이입점했다. 

그래서일까,옆동네텍사스거리에는몇대째이어오는오래된장사집이없다.그나마30년째자리를지켜온집이있긴하다.나랑조금떨어진옆에서옷이랑가방장사를하는김종갑(65)할머니.내가매일밤붉은색불빛을밝히면서가장오래본할머니다.할머니는“30년동안필리핀,러시아,인도네시아,미국등다양한손님들이왔었지”라며옛생각을종종하시더라. 

부산 동구의 텍사스 거리가 조성되기 전 모습(사진: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부산 동구의 텍사스 거리가 조성된 후의 모습(사진: 취재기자 손은주).

할머니의장사는남편의업을이어받아시작됐다.할아버지가공장을하나운영했는데,미국사람이좋아하는점퍼를제작했다.그래서아주옛날에미군배가들어오는날이면가게를얻어서하루장사하던할머니를본기억이난다.이게할머니를30년동안보게된출발점이됐다.30년전부터아예자리를잡고장사를시작할때는할머니가게가정말잘됐다.그때가아마‘부산시민공원’에주한미군부대가자리잡고있을때지싶다.요즘은그때만큼벌이가좋진않나보다.할머니가게주변이한산하다.그래도할머니는괜히믿어보는구석이있다.“거리발전도됐으니,세월이흐르면다시활기를찾지않겠어?” 

옆동네가이렇게발전하고변하는동안,우리동네에도큰변화가있었다.원래우리동네는1884년청나라영사관이개관한후청국(중국)사람들의주거를겸한점포가밀집형성돼‘청관거리’로불렸다.이후1993년8월24일부산시와상해시의자매결연이후에는‘상해거리’라고부르게됐다.또,우리동네의발전을위해서2007년7월24일에는정부로부터‘차이나타운특구’로지정받았다.국내유일의차이나타운특구로매년한번씩우리동네에서‘차이나타운특구축제’를개최하는이유이기도하다. 

부산 동구 차이나타운 중심부에 위치한 중앙상징물. 하늘로 올라가는 천녀들을 표현했다(사진: 취재기자 손은주).

덕분에우리동네는한중양국의역사와문화가공존하는교류의장이됐다.동시에다양한중국음식의진미를느낄수있는체험의장이되기도했는데,특히내가있는동쪽아치문입구에서조금들어오면,차이나타운의역사와함께했다고해도과언이아닌중국집을접할수있다.주인할아버지말로는“1950년대부터70년동안5대째이어왔다”고하더라.처음가게를시작했던먼조상의형제의자식의형제,이런식으로친인척끼리세월을이어온모양이다.지금가게를운영하고있는화교2세셩리훠이(성여휘,64)할아버지도먼친척의대를이어받았다.

할아버지가게는향토문화전자대전에도등록돼있다.이렇게오래된정통을자랑하듯,우리동네에는화교가많이산다.그래서내가있는곳근처에는화교중·고등학교와화교유치원이있다.조금더가면화교소학교도있다.평일이면화교아이들과중국어를배우고싶은한국인아이들로북적인다.우리동네와옆동네.묘하게닮은점이있으면서도조금씩은다른모습을띄고있다.하지만존재하는이유는같지않을까?다문화사회인만큼그들이우리와공존할수있도록향수를불러일으켜주는것.내가매일밤붉은색등을밝히는이유기도하다.

*[편집자주]이 기사는 부산 차이나타운에 있는 정통 중국 요리 전문점 ‘원향재,’ 텍사스 거리에 있는 ‘OK. SHOP’ 대표 인터뷰 내용과 관광객 인터뷰 내용을 스토리텔링형 기사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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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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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타운과 텍사스는 다른 곳입니다.

차이나 타운은 예전에는 중국 사람들이 중화요리를 판매하는 곳이라하여 청관골목이라고 불려졌고

근대에 들어와서 청관골목에서 차이나 타운 축제를 하면서 차이나 타운으로 바꿔 불렀습니다.

제가 어려서는 청관골목이라고 불렸습니다.


텍사스는 부산에 있는 미군상대로 유흥업소 영업을 하였기 때문에 텍사스촌이라고 불려졌고

80년도 쯤에 러시아 선원상대로 영업을 하다가 요즘은 많이 축소 되어서

아직도 텍사스라고 불려집니다.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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