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핑크스는 고대 오리엔트 신화에 나오는 괴물을 말한다. 사람의 머리와 사자의 동체를 가지고 있다. 왕의 권력을 상징하는 모습으로 표현된 상징물이다.

▲스핑크스는 고대 오리엔트 신화에 나오는 괴물로 잘 알려져 있다(사진 = ⓒ위키미디어 커먼스)

스핑크스는 이집트 아프리카, 이집트 패키지 여행 등에서 빼놓지 말고 보아야 할 장관‧절경 중 하나다. 이집트와 아시리아의 신전이나 왕궁 ·분묘 등에서 그 조각을 발견할 수 있다. 스핑크스를 보면 나일강을 중심으로 이집트 문명을 꽃피웠던 파라오의 권력과 힘 그리고 그것의 무상함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이집트 문화의 상징 스핑크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가장 큰 카프레 왕의 스핑크스, 스핑크스에 얽힌 재미있는 전설

스핑크스는 다양한 피라미드에 위치해 있지만 이집트의 기자에 있는 제4왕조(BC 2650년경) 카프레 왕의 피라미드에 딸린 스핑크스가 가장 크고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자엔 쿠푸왕과 쿠푸의 아들인 카프레 왕 그리고 쿠푸의 손자인 멘카우레 왕의 피라미드가 있는데 카프레 왕의 피라미드 옆에 거대한 석회암 바위를 조각해 만든 스핑크스가 바로 그것이다.

이 스핑크스는 길이가 약 70미터, 높이는 20미터에 달한다. 스핑크스는 사람의 머리와 사자의 몸을 가지고 있다. 사람의 머리는 지혜를, 사자의 몸은 힘을 나타내는데 이런 연유로 스핑크스가 왕의 권력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스핑크스는 힘을 가진 권력자의 상징이다.

▲다소 두려운 느낌을 주는 스핑크스에는 재미있는 전설들이 많이 있다(사진 = ⓒ맥스 픽셀)

스핑크스에 얽힌 재미있는 전설 이야기도 있다. 테베 바위산 부근에 살던 스핑크스가 지나가는 사람에게 "아침에는 네 다리로 낮에는 두 다리로, 밤에는 세 다리로 걷는 짐승이 무엇인가?"라고 수수께끼를 내어 풀지 못한 사람을 잡아먹었다는 전설은 아주 유명하다. 오이디푸스가 "그건 사람이다. 사람은 어렸을 때 네 다리로 기고, 자라서는 두 발로 걷고, 늙어서는 지팡이를 짚어 세 다리로 겉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해 스핑크스를 놀라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매우 유명하다.

스핑크스는 이집트 외에 시리아 ·페니키아 ·바빌로니아 ·페르시아 ·그리스 등지에도 일찍부터 알려져 있다. 특히 그리스 신화에서는 에키드나와 오로토로스의 아들, 또는 라이오스의 딸이라는 등 여러 가지 전설이 있다.

다양한 종류로 변형되는 스핑크스, 이집트 이외에서도 발견

한편, 그리스에서는 BC 1600년경의 미케네의 수혈묘(竪穴墓)나 크레타섬에서 발견된 인영(印影)에 처음으로 나타나는데, 여기서는 날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스핑크스는 원래 동물의 왕 사자에 대한 주물(呪物)숭배(페티시즘)에서 비롯된 것으로, 시대에 따라 성격이나 모습이 달라진다.

▲스핑크스는 이집트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다양하게 보여진다(사진 = ⓒ픽시어)

매나 숫양의 머리를 한 것, 서 있거나 앞다리만 가진 것, 또는 왕으로서의 권력을 상징하는 것, 신전(神殿)의 장식에 쓰인 것 등이 있다. 카르나크의 대신전이나 사카라의 세라페이온을 보면 길 양쪽에 서로 마주보면서 수십 개의 스핑크스가 나란히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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