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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쿵푸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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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1 18:25:38

프차에 쿵푸허슬2 이야기가 나와서 쿵푸허슬이 참 대단했지 하는 생각이 나서 글을 쓰고 보니 프차보다 영화이야기에 더 어울리는 이야기라 여기에도 씁니다.

 

저도 처음 볼 때는 주성치식 개그가 참 재밌어서 역시 재밌다 라는 생각으로 봤었습니다.

 

근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성룡의 현대물이나 엽문, 살파랑 같은 사실적인 액션 영화류가 아닌 판타지가 섞인 영화들 예를 들면, 영웅, 육지금마, 동방불패, 와호장룡 등 이런 쪽의 영화들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액션을 보인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생각해보니 위에 예를 든 영화들보다 나중에 나왔네요..)

 

이 영화를 코믹한 씬을 제외하고 보겠습니다.

 

도끼파가 쳐들어왔을 때 처음 등장한 은거 고수들의 무술 장면은 정통 무술 영화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그러다가 도끼파가 보낸 암살자가 등장하면서 음공이라는 판타지가 들어가는데, 이것도 아주 멋들어지게 표현합니다.

 

육지금마에서는 기술의 한계로 어설픈 CG가 들어가지만, 쿵푸허슬에서는 담에 비친 그림자로 음공의 위력을 표현하기도 하고, 음파 답게 공기의 떨림을 표현하면서 그 위력을 제대로 보여주죠. 

 

이 장면을 보면서 천룡팔부의 단예가 사용하는 육맥신검이 영화에서 제대로 묘사된다면 아마 이 음공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뭐.. 나중엔 도검 모양과 해골병사 모양의 CG가 나오긴 합니다만, 그것도 허술한 CG가 아니어서 좋았습니다.

 

이 후에 소용녀가 사용하는 사자후도 기존의 무협물에서 나온 사자후의 표현인 화면을 흔들어서 사자후로 인해 천지가 진동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당하는 대상들이 귀를 막고 괴로워하는 것보다 공격받는 대상의 옷이 너덜너덜해지고 뒤로 튕겨나가 벽에 부딪히는 것으로 더 깔끔하고 세련되게 표현했죠.

 

화운사신의 합마공도 여태까지 나온 사조영웅전 드라마의 합마공 표현들보다 훨씬 마음에 듭니다.

 

한가지 아쉬운건 양과의 태극권인데, 공격을 맞고 뒤로 한바퀴 돌아서 공중에서 구르는 장면은 많이 아쉬웠습니다.

 

쿵푸허슬2까지는 안바라더라도 이런 비슷한 류의 영화가 좀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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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10-21 19:24:05

예전 극장에서 봤을 때도 얼마나 웃고 했는지 아직도 기억에 선합니다.

정발 블루레이 사운드가 참 죻죠..

WR
2018-10-21 20:10:20

회사 직원들과 보러 갔는데 저만 막 크게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ㅠㅠ

2018-10-21 20:11:03

동감합니다. 무술 연출만 놓고봐도 손에 꼽히는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군더더기 없이 무공의 맛을 아주 잘 살려낸 영화지요. 쿵푸허슬 이후로 이정도의 연출력을 뽐내는 무협 영화가 없어 너무 아쉽습니다.

2018-10-21 20:19:20

TV 체널 돌리다가 이 영화 나오면 꼭 보게되네요. 한 5번은 본듯. 이상한 매력이....

WR
2018-10-21 20:34:33

저도 주성치 영화는 그렇더라구요.

2018-10-21 22:01:23

저도 무협지를 좋아해서 쿵푸 허슬 참 좋아합니다. 악역으로 나오는 고수가 마치 서독 구양봉 같고, 주성치가 구음진경의 요결을 모두 파악한 만렙 곽정 같아서 인상깊었습니다. ㅎㅎ

WR
Updated at 2018-10-21 23:41:57

마지막에 독고구검, 일양지 등등의 무공심법들 펼쳐드는 모습도 기억납니다.

2018-10-21 22:34:01

정말로 좋아해요 쿵푸허슬.

캐릭터, 이야기, 액션, CG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다운 영화입니다.

WR
2018-10-21 23:42:18

그쵸. 거기에 개그까지..

2018-10-22 07:46:05

정말 좋은 영화입니다. AV적으로는 아직도 제게 챕터8은 사운드 테스트 레퍼런스 탑3안에 들어있습니다. 최근 스피커 시스템 교체하면서 다시 돌려봤지만...다시 한번 최고라 느꼈네요^^

1
2018-10-22 10:46:14

주성치대인이 CG 를 어떻게 쓰는지에 대해 제대로 눈뜬 영화라고 생각해요~

세상의 눈을 피해 숨어있는 은둔고수들과 각성한 절대고수라는 컨셉도 너무 좋았습니다.

2018-10-22 11:09:33

영화도 재미있는데다가 블루레이 초기 레퍼런스라 많이 돌여본 작품중 하나죠.

Updated at 2018-10-22 15:31:17

 본지 오래되어서 잘 기억이 안나는데요~ 이거 아이들이 봐도 될만한 영화였던가요?

갑자기 넘나 보고싶은데 제가 영화보면 항상 같이 자리를 지켜주는 딸아이(6세 정신연령은 8세ㅋㅋ)가 있어서 잘못보면 큰일...ㅋㅋ

폭력적인 장면이 많은 건 기억나는데,, 피터지고 어디 잘리고 그런건 없었던 것 같기도...ㅎ

WR
Updated at 2018-10-22 15:34:23

도끼파 등장 장면에서 좀 잔인하구요.

그림자지만 고양이와 사람 목이 뎅겅 하는 장면이 나오고, 아무래도 무협영화라 피가 좀 흥건합니다.

제 딸이 7살인데 저는 같이 안 볼겁니다.

2018-10-22 18:48:43

저도 혼자 봐야겠네요 ㅎ
감사합니다ㅋ 큰일날뻔ㅎㅎ

2018-10-22 16:03:01

극악한 조폭의 행패와 정파 사파 무술이 나오는.. 나름 수위가 센 폭력신들이 많아요.

주먹으로 계속 계속 얼굴을 내리친다던가..  목이 돌아간다던가 등등..

 

하지만 주대인이 개그적으로 희화화해서 체감상 막 잔인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아이가 보기엔 절대로 적절하지는 않습니다~~

2018-10-22 18:47:45

밤에 혼자봐야겠군요 ㅎㅎ 답변 감사합니다~

2018-10-22 19:45:37

패러디의 제왕답게 다양한 패러디들이 들어가있죠. 매영화마다 들어가는 주성치가 존경하는 이소룡의 시그니쳐 움직임이라던지 매트릭스에서 네오와 스미스의 1:100전투씬이라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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