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생리기간 격리 ‘차우파디’때문에 18세 여성 사망 논란

입력 2017.07.10 (16:05) 수정 2017.07.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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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여성을 생리 기간 가족과 격리하는 '차우파디' 관습 때문에 외양간에서 잠을 자던 18세 여성이 독사에 물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네팔 일간 카트만두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네팔 서부 다일레크 지역에서 생리 기간을 맞아 외양간에서 자던 툴라시 샤히가 뱀에 물려 숨졌다.

네팔 일부 지역에는 여성의 생리를 불순하게 여기는 힌두교 사상에 따라 생리 기간 여성에게 부엌 등의 출입을 금지하고 집 밖에 있는 외양간이나 창고 등에서 자게 하는 차우파디 풍습이 지켜지고 있다.

네팔 대법원은 차우파디를 중단하라고 2005년 결정했지만, 주민들의 생활 태도를 완전히 바꾸지는 못했다.

미국 국무부 인권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15∼49세 네팔 여성 19%가 차우파디를 겪었으며, 중부와 서부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 비율이 5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팔에서는 지난 5월에도 10대 소녀가 헛간에서 자다 뱀에 물려 사망했고 지난해 12월에는 헛간에서 자던 15세 소녀가 추위를 이기고자 불을 피웠다가 연기에 질식해 숨지는 등 차우파디 때문에 해마다 20여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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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팔, 생리기간 격리 ‘차우파디’때문에 18세 여성 사망 논란
    • 입력 2017-07-10 16:05:12
    • 수정2017-07-10 16:09:59
    국제
네팔에서 여성을 생리 기간 가족과 격리하는 '차우파디' 관습 때문에 외양간에서 잠을 자던 18세 여성이 독사에 물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네팔 일간 카트만두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네팔 서부 다일레크 지역에서 생리 기간을 맞아 외양간에서 자던 툴라시 샤히가 뱀에 물려 숨졌다.

네팔 일부 지역에는 여성의 생리를 불순하게 여기는 힌두교 사상에 따라 생리 기간 여성에게 부엌 등의 출입을 금지하고 집 밖에 있는 외양간이나 창고 등에서 자게 하는 차우파디 풍습이 지켜지고 있다.

네팔 대법원은 차우파디를 중단하라고 2005년 결정했지만, 주민들의 생활 태도를 완전히 바꾸지는 못했다.

미국 국무부 인권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15∼49세 네팔 여성 19%가 차우파디를 겪었으며, 중부와 서부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 비율이 5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팔에서는 지난 5월에도 10대 소녀가 헛간에서 자다 뱀에 물려 사망했고 지난해 12월에는 헛간에서 자던 15세 소녀가 추위를 이기고자 불을 피웠다가 연기에 질식해 숨지는 등 차우파디 때문에 해마다 20여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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