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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 '곤지암' 신드롬?…2주 만에 200만 관객

공포영화 '곤지암' 신드롬?…2주 만에 200만 관객
입력 2018-04-07 20:35 | 수정 2018-04-0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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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공포영화 '곤지암'.

    유명 배우 하나 없는 저예산 영화인데요.

    개봉 2주 만에 관객 2백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젊은 층 사이에선 신드롬처럼 되고 있다고 합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곤지암 공포체험 지금 시작합니다"

    문 닫은 지 20년 된 정신병원에서 일곱 명의 젊은이들이 공포체험에 나섭니다.

    CNN 선정 세계 7대 소름끼치는 곳으로 꼽힌 실존 장소인데다, 마치 관객이 현장에 들어간 듯 착각하게 만드는 영상 기법은 관객들의 공포심을 극대화합니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비명소리.

    손으로 종이로 얼굴을 가리고, 그래도 안 되면 눈은 감고 귀는 틀어막습니다.

    옷을 뒤집어쓰거나 아예 뒤돌아 앉기도 합니다.

    "아오, XX X라 무서워!" "집에 못 갈 거 같아." "나랑 같이 가줘."

    순수 제작비 11억 원에, 유명배우 하나 없는 저예산 영화가 극장가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 최근 10년간 한국 영화 신기록을 세우더니 오늘은 누적 관객 2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극장가에 발길이 뜸했던 10대와 20대가 전체의 60%를 차지합니다.

    [박주원/대학생]
    "거의 대부분 의자만 보면서 (영화를) 봤어요."

    [신민경/고등학생]
    "(인터넷에) 곤지암 진짜 무섭다는 글이 많이 올라와서 (보러왔어요.)"

    인터넷에 남기는 관람 후기는 하나의 놀이 문화처럼 되고 있습니다.

    너무 놀라 팝콘을 비처럼 쏟았다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사진을 올리면서 '팝콘 비' 영화로 불릴 정도입니다.

    [오동진/영화평론가]
    "게임에서 어디를 뚫고 들어가 듯이 (특정한) 공간에 들어가는 짜릿한 묘미, 쾌감, 이것이 젊은 관객들을 곤지암에 몰릴 수 있게 하는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역대 공포영화 최고 흥행작은 2003년 314만 관객이 든 '장화홍련'이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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