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상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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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상품이 아니다

  • 저자
    조제 보베 프랑수아 뒤푸르
  • 번역
    홍세화
  • 출판
    울력
  • 발행
    2002.12.10.

책 정보

책 정보

  • 카테고리
    의학/식품/생활과학
  • 쪽수/무게/크기
    3360g135*215*0mm
  • ISBN
    9788989485186

출판사 서평

맥도날드 해체에서 시애틀까지

1999년 8월 12일. 프랑스 미요시에 건설중이던 맥도날드 매장이 시민과 농민들에 의해 해체된다. 유럽연합이 성장 촉진제로 키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 거부하자 미국은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유럽의 농산물 일부에 고율의 보복 관세를 매겨 사실상 수입 금지 조치를 취했다. 그중에는 미요시의 특산물인 로크로프(양젖으로 만든 치즈)도 포함되어 있었다. 농민들은 이에 대해 정부에 항의하지만, 프랑스 정부와 유럽연합은 무기력했다. 결국 시민과 농민들은 나쁜 먹거리를 강요하는 미국과 일방적인 자유 무역을 요구하는 WTO에 대한 저항의 몸짓으로 그 지역의 맥도날드 매장을 해체하게 된다.

그런데 사법 기관의 과잉 대응이 여론의 반응을 증폭시킨다. 맥도날드 매장 해체 행위에는 시민과 농민들이 함께 참여했지만 농민 다섯 명만 구속되었고, 또 약간의 해체 행위에 대해 100만 프랑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거짓 소문을 퍼뜨리면서 농민들의 탄압을 정당화하려 했지만, 결국 이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인 을 탄압하기 위한 구실에 불과한 것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 조제 보베도 그렇게 해서 구속된다.

법원은 보석금을 지불하고 석방할 것을 결정하지만, 조제 보베는 조합의 자유는 돈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며, 조건부 석방을 거부한다. 이때부터 미요의 맥도날드 매장 해체 행위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세계로 파급되어 나가는데, 이는 나쁜 먹거리와 미국의 일방적 세계화에 맞선 농민들의 행동이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전세계로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요의 맥도날드 해체 행위는 그해 11월말 시애틀에서 열린 WTO 회담을 무산시킨 시민 운동의 저항을 촉발시킨 원동력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의 두 주인공, 조제 보베와 프랑수아 뒤프르는 소속의 조합원으로서 실천하는 양심적 농부들이다. 그들이 속한 단체는 유전자 변형 농산물 파괴 활동을 주도하였고, 또 광우병을 은폐하려는 정부 기관의 의도를 파헤치기 위해 프랑스의 중앙 관세청을 침입해 광우병 문제의 비밀을 풀 수 있는 관건이 되었던 문건을 훔쳐 나오기도 했다. 그들은 그러한 행동을 통해 사회적 문제에 무관심한 사람들의 관심과 또 시민의 저항 운동을 촉발시켰다. 이 책은 세계화를 상징하는 맥도날드 해체 행위로부터 시애틀의 저항 운동까지, 그 중심에 있었던 두 농부를 통해 나쁜 먹거리를 만들어내게 하는 경제적 메커니즘과 또 이런 것을 전세계적으로 강요하는 미국과 WTO 체제에 대해 말하고 있다.

농산물 시장 개방을 목전에 두고 있는 우리로서는 두 농부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 예외 없는 무조건적인 농산물 시장 개방이 향후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또 우리는 어떻게 그에 대응해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성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요 내용
* 나쁜 먹거리의 근원: 생산주의 농업 비판
농촌은 먹거리의 근원이다. 땅과 태양, 그리고 농민들의 땀과 노력으로 먹거리를 생산하던 농업이 땅을 벗어나 농약과 비료, 기계를 중심으로 생산을 위한 생산을 하게 되면서 모든 것이 악화되게 된다. 농사도 돈 있는 사람이나 기업만이 할 수 있게 되고, 생산력이 뒤지는 농부들은 농촌에서 밀려나게 된다. 그리고 더 많은 생산을 위한 과도한 농약과 비료의 살포는 환경까지 황폐하게 만든다. 더욱이 그러한 과도한 생산물이 정부의 지원 아래 덤핑 가격으로 수출되고 있으니… 이 책은 농민과 소비자를 생각하고 환경을 위해서는 생산주의 농업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자연에 반하는 농업
유럽에서는 1980년대부터 광우병, 다이옥신 닭고기 등 먹거리와 관련된 공포의 시기를 지나왔다. 이 책은 왜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초식 동물인 소에게 동물의 시체나 폐기물로 만든 분말 사료를 먹임으로써 광우병을 초래하게 된 것은 최소 비용으로 최대 생산을 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성장 호르몬과 항생제를 계속 먹이면서 가축을 사육하는 것은 사회를 위한 생산이 아니라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농업 행위와 관련되어 있다. 그리고 그 배후에는 농업 관련 다국적 기업들의 이익이 도사리고 있다. 유전자 변형 농산물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이익 추구를 위해 자연에 반하는 농업을 획책하는 생산주의 농업과 농업 관련 거대 기업의 음모를 잘 보여주고 있다.

* 미국 중심의 일방적인 세계화 비판
이 책의 시발점이 되었던 성장 촉진제로 키운 미국산 쇠고기 같이, 나쁜 먹거리에 대한 규제도 무역 자유화에 대한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미국과 WTO. 전체 농산물 생산량 중에서 5%도 되지 않는 세계 농산물 교역량. 그럼에도 정부의 각종 지원 아래 덤핑 가격으로 수출되는 농산물. 그러면서 그것은 다른 농산물 가격을 결정하게 되고, 또 수출 작물 중심으로 농업을 몰아감으로써 제3세계의 가난과 빈곤을 강화하는 농업 시장 개방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 책은 자국의 식량 안보를 지킬 수 있고 제3세계의 가난과 빈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농산물 교역을 요구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과, 거대 기업의 이익을 우선하는 WTO의 무역 자유화 프로그램과 시장 개방 정책에 제한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WTO에 대한 전세계 시민들의 감시와 통제를 확립하기 위한 세계무역기구 시민통제위원회의 상설화를 주장하고 있다.

* 르라르자크 투쟁: 새로운 농업 공동체를 향하여
이 책의 주인공 조제 보베는 르라르자크 투쟁을 통하여 농촌에 정착하게 되었다. 르라르자크 지역은 1970년대 프랑스 군기지 확장 예정지였다. 하지만 농민들은 지식인, 노동자들과 연대하여 군사주의의 상징인 르라르자크를 점유하여 몸으로 기지 확장을 막아내었고, 사회당 정부가 들어섰을 때에는 이곳을 새로운 농업의 실험장으로 만들었다. 르라르자크는 땅의 개인 소유를 거부하고 공동체의 공동 경작을 통하여 일자리와 이윤을 창출하며 사회를 위한 생산을 실현하고 있는 곳이다. 이 책의 주인공들이 속한 단체 또한 이 투쟁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들이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나 다른 사회적 문제에 대해 시민들과 연대하여 끝까지 행동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투쟁의 정신을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 새로운 시민 운동의 전개: 아래로부터의 세계화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시민이 눈을 떴다는 것이다. 시애틀과 그 이후의 전세계 시민들의 저항 운동은 지금까지 정부나 기업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이루어지던 관련 행위들에 제동을 거는 것이었다. 이 책에서 특히 의미심장한 부분은 정치인들이 무기력하거나 무관심한 사회 문제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권력 투쟁을 위한 것이 아니다. 시민들의 행동은 견제 권력으로서 당연한 시민들의 권리에 속하는 것이다. 그리고 국가주의에 매몰되지 않고, 남과 북의 문제에 눈을 뜨고, "전세계적으로 사고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함으로써" 시민의 힘으로 인권의 세계화를 이루어 내야함을 주창하고 있다.


저자 소개
조제 보베
반세계화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프랑스의 연구원을 아버지로 둔 그는 보르도 대학 시절 비폭력 평화 운동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런 관심의 연장선상에서 양심에 의한 병역 거부를 하게 된다. 그는 아내와 함께 르라르자크 투쟁에 동참하면서 농촌에 정착하게 된다. 그는 농업 자체의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사회 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특히 전세계 농민 운동사에 조예가 깊어 그에 관한 책을 펴내기도 했다. 그는 소속원으로서 유전자 변형 농산물 파괴 투쟁과 기타 여러 투쟁의 중심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프랑수아 뒤푸르
조제 보베와 함께 프랑스 농민 운동의 중심적인 인물이다. 그는 가족 농장을 물려받아 처음에는 생산주의 농업에 종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생산주의 농업의 폐해를 몸소 체험하면서 농업 자체의 문제점과 사회 문제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했고,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생산주의 농업을 벗어나게 되었다. 지역 자치 운동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 그는 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농업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조제 보베와 함께 {미래의 씨앗}이라는 책을 집필하기도 했다. 현재는 의 전국 비서로서 활동하고 있다.

조제 보베, 프랑수아 뒤푸르와 함께 이 책을 집필한 질 뤼노는 농촌과 농업 문제를 주로 다루는 독립 전문 기자로서 {새로운 농민들} 등 여러 권의 책을 집필하기도 했다.

옮긴이 홍세화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로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무역회사 해외 지사 근무중 남민전 사건에 연루돼 파리에서 망명 생활을 하였다. 올해 초 23년만에 영구 귀국을 한 그는 현재 {한겨레} 신문사의 편집국 기획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왜 똘레랑스인가}, {보거를 찾아 떠난 7일간의 특별한 여행} 등이 있다. 현재 {아웃사이더}의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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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옮긴이 서문 ... 3

1. 투쟁하는 두 농민 ... 19
1 맥도날드 대 조제 보베
2 맥도날드 대 프랑수아 뒤푸르
3 조제 보베와 프랑수아 뒤푸르

2. 생산주의의 폐해 ... 97
4 "나쁜 먹거리"의 기원
5 자연에 반하는 농업
6 공장이 된 농장

3. 세계를 바꿀 수 있다 ... 207
7 나눔의 땅
8 시민의 세계를 위하여

후기를 대신하여. 타른 강변의 시애틀 ... 291
부록. 농민 농업 ...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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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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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보베 프랑수아 뒤푸르
글작가
</b><b>조제 보베</b>반세계화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프랑스의 연구원을 아버지로 둔 그는 보르도 대학 시절 비폭력 평화 운동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런 관심의 연장선상에서 양심에 의한 병역 거부를 하게 된다. 그는 아내와 함께 르라르자크 투쟁에 동참하면서 농촌에 정착하게 된다. 그는 농업 자체의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사회 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특히 전세계 농민 운동사에 조예가 깊어 그에 관한 책을 펴내기도 했다. 그는 소속원으로서 유전자 변형 농산물 파괴 투쟁과 기타 여러 투쟁의 중심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b>프랑수아 뒤푸르</b>조제 보베와 함께 프랑스 농민 운동의 중심적인 인물이다. 그는 가족 농장을 물려받아 처음에는 생산주의 농업에 종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생산주의 농업의 폐해를 몸소 체험하면서 농업 자체의 문제점과 사회 문제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했고,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생산주의 농업을 벗어나게 되었다. 지역 자치 운동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 그는 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농업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조제 보베와 함께 {미래의 씨앗}이라는 책을 집필하기도 했다. 현재는 의 전국 비서로서 활동하고 있다.조제 보베, 프랑수아 뒤푸르와 함께 이 책을 집필한 질 뤼노는 농촌과 농업 문제를 주로 다루는 독립 전문 기자로서 {새로운 농민들} 등 여러 권의 책을 집필하기도 했다.옮긴이 <b>홍세화</b>{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로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무역회사 해외 지사 근무중 남민전 사건에 연루돼 파리에서 망명 생활을 하였다. 올해 초 23년만에 영구 귀국을 한 그는 현재 {한겨레} 신문사의 편집국 기획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왜 똘레랑스인가}, {보거를 찾아 떠난 7일간의 특별한 여행} 등이 있다. 현재 {아웃사이더}의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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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조제 보베</b>반세계화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프랑스의 연구원을 아버지로 둔 그는 보르도 대학 시절 비폭력 평화 운동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런 관심의 연장선상에서 양심에 의한 병역 거부를 하게 된다. 그는 아내와 함께 르라르자크 투쟁에 동참하면서 농촌에 정착하게 된다. 그는 농업 자체의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사회 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특히 전세계 농민 운동사에 조예가 깊어 그에 관한 책을 펴내기도 했다. 그는 소속원으로서 유전자 변형 농산물 파괴 투쟁과 기타 여러 투쟁의 중심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b>프랑수아 뒤푸르</b>조제 보베와 함께 프랑스 농민 운동의 중심적인 인물이다. 그는 가족 농장을 물려받아 처음에는 생산주의 농업에 종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생산주의 농업의 폐해를 몸소 체험하면서 농업 자체의 문제점과 사회 문제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했고,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생산주의 농업을 벗어나게 되었다. 지역 자치 운동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 그는 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농업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조제 보베와 함께 {미래의 씨앗}이라는 책을 집필하기도 했다. 현재는 의 전국 비서로서 활동하고 있다.조제 보베, 프랑수아 뒤푸르와 함께 이 책을 집필한 질 뤼노는 농촌과 농업 문제를 주로 다루는 독립 전문 기자로서 {새로운 농민들} 등 여러 권의 책을 집필하기도 했다.옮긴이 <b>홍세화</b>{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로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무역회사 해외 지사 근무중 남민전 사건에 연루돼 파리에서 망명 생활을 하였다. 올해 초 23년만에 영구 귀국을 한 그는 현재 {한겨레} 신문사의 편집국 기획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왜 똘레랑스인가}, {보거를 찾아 떠난 7일간의 특별한 여행} 등이 있다. 현재 {아웃사이더}의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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