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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일주일 만이다. 부모 사기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래퍼 마이크로닷(25, 본명 신재호)이 결국 모든 방송에서 하차, 활동을 중단한다.

마이크로닷은 25일 소속사 컬처띵크를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모든 방송에서 자진 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가 출연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제작진 역시 "마이크로닷이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 의사를 밝혀왔고 이를 수용했다"는 입장을 내고 하차를 알렸다.

마이크로닷 부모의 과거 사기 행각이 수면 위로 드러난 건 지난 19일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과거 충북 제천에 거주하던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지인 10여 명에게 수억 원대 돈을 빌리고 뉴질랜드로 야반도주했다는 글이 퍼지기 시작했다.

마이크로닷은 이를 부인했다. 그는 "부모님의 사기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마이크로닷의 입장에 분노한 피해자들이 인터뷰를 통해 피해 사실을 고백했고 부모가 해당 혐의로 경찰에 피소된 사실확인원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마이크로닷은 "법적 대응"에서 "사죄"로 입장을 바꿨다. 그는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 아들로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며 사과했다. 가족들이 뉴질랜드로 이민 갈 당시 자신은 5살이었고, 이 일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하지만 그의 사과와는 별개로 피해 사실은 연쇄적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마이크로닷 큰아버지와의 인터뷰가 공개되며 진정성 논란까지 더해졌고 파장이 커졌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동생에게 보증을 섰다가 2억 원의 빚을 졌다. (동생에게) 돈을 줬다는 사람들이 전화를 해 ‘형이니까 갚아달라’고 했다”며 자신도 피해자임을 밝혔다. 앞서 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큰아버지와의 친분을 과시했던 터라 충격은 더욱 컸다.

결국 마이크로닷은 논란 이후 1주일 만에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결정했다. 마이크로닷이 출연 중인 방송은 그의 이름을 알린 채널A '도시어부'를 비롯해 JTBC '날보러와요-사심방송 제작기'가 있다.

또 tvN '국경없는 포차'에 2호점 '도빌 포차'에 스페셜 크루로 참여했다.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결정한 만큼 한동안 방송에서 그의 얼굴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현재 경찰은 마이크로닷 부모의 대출 사기 후 해외 도피이민 혐의 관련, 재수사를 결정했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기로 했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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