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이창동 감독 "'버닝'은 열린 결말…의도 있지만 설명 無"

김지혜 기자 작성 2018.05.25 16:31 수정 2018.05.25 16:38 조회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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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이창동 감독이 영화 '버닝'이 결말에 대해 말했다.

25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가진 이창동 감독은 전작과 다른 방식의 결말을 선택한 것에 대해 "분명 의도가 있다. 나는 던져놓는 방식을 택했고, 관객은 이미지로 받아들이길 바랐다. 그 이미지는 벌거벗은 몸, 어딘가로 떠나는 종수의 모습 같은 것이다. 닫힌 결말이라고 하셨는데 내 나름대로는 열어놓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창동 감독은 "'버닝'이 세상의 미스터리에 대한 무력감이나 분노에 관한 이야기라면 그게 어디로 가는 건지, 어떻게 표출되는 건지도 던져놓고 싶었다. 또한 서사에 관한 것이라면 엔딩은 작가 지망생 종수(유아인)가 쓴 서사일 수도 있다. '종수는 어떤 소설을 쓸까?'하고 생각해본다면 그게 종수가 쓰는 소설의 일부일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버닝

영화의 엔딩은 관객들이 느끼기에는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또한 보기에 따라서 이야기의 끝에 붙은 사족처렴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관객들 사이에서는 엔딩을 두고도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창동 감독은 관객의 다양한 해석에 대해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본다. '버닝'은 여러 미스터리가 중첩돼 있는 서사다. 그냥 보이는 대로, 느끼는 대로 즐기시면 된다"고 말했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가 주연을 맡았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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