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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 "기억 계속하면 머리 터질 것… 망각은 하늘의 위로"


소설가 김홍신(72·사진)이 나이가 들어 감퇴한 기억력으로 인해 생겨난 에피소드를 언급했다.

8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공감 토크 사노라면' 코너에서는 패널들이 '이럴 때 내가 늙긴 늙었구나'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홍신은 "나이 먹는 게 황당하기도 한데 재밌을 때도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기억을 계속하고 있으면 머리가 터질 거다. 분실시키는 게 하늘에 뜻 같다고 위로하고 있다"고 밝혀 공감을 샀다.

또 그는 황당했던 일화를 전했다. 그는 "아래층에서 일하고 있는 젊은이에게 커피를 가져다 주면서 '결혼했냐'고 물었다. 그러니까 젊은이가 '선생님이 주례 서주시지 않았느냐'고 하더라. 얼마나 당황스럽나.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제가 수습하려고 '그럼 애들은?'이라고 물으니 젊은이가 '우리 애 이름 지어주시지 않았느냐'고 하더라"고 덧붙여 모두를 폭소케 했다.

한편 김홍신은 1975년 현대문학에 소설 '물살', '본전댁'을 통해 등단했다. '인간 시장', '바람 바람 바람', '인간 수첩' 등 대표 소설 30편을 포함한 100여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김홍신이 1981년 발표한 장편소설 '인간 시장'은 국내에서 최초로 100만부가 팔린 현대소설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우리나라 최초의 밀리언셀러 작가인 셈이다. 

김홍신은 1996년 민주당 소속으로 제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권에 들기도 했다. 이후 1997년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으로 한나라당 소속의원으로 16대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소설가와 교수의 길을 걸어왔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KBS1'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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