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국산 애니 '언더독' 관람…"우리 영화 많이 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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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1.29. 오후 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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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 할머니 영면, 마음 깊이 애도"
"애니메이션, 세계화 할 기반은 충분"
"우리 애니메이션 더 보도록 적극 홍보"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9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아리랑시네센터에서 국산 애니메이션 영화 '언더독'을 관람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여사는 '언더독' 이 외국산 애니메이션과 영화에 밀려 흥행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고 "우리 애니메이션을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2019.01.29.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김정숙 여사는 29일 유기견들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 '언더독'을 관람했다. 다가오는 설 연휴를 앞두고 우리나라 영화를 홍보하겠다는 차원에서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 성북구 아리랑시네센터를 찾아 영화를 관람했다. 이번 관람에는 도종환 문화체육부장관, 김영준 콘텐츠진흥원장,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주진숙 영상자료원 원장, 오성윤·이춘백 영화감독, 계원예술대·한성대·서울디지텍고 게임·애니메이션 전공생들이 함께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관람의 의미에 대해 "생명 존중의 의미가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영화 관람 후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 별세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히며 발언을 시작했다.

김 여사는 "어제 김복동 할머니와 이 모 할머니가 영면했다"며 "위안부 피해 당사자로서 피해자로 머물지 않고 생애 끝까지 정의와 진실을 찾는 용기를 보여주신 김복동, 이 모 할머니의 영면을 마음 깊이 애도한다"고 했다.

김 여사는 이날 조의를 표명하기 위해 검정 옷을 입었다. 영화 시작 전, 김복동 할머니 별세와 관련 묵념의 시작을 가지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어 이번 방문 취지에 대해서 소개했다.

김 여사는 "흥행을 한다고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진흥원, 중소벤처기업부 등 국가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서 (영화를) 밀었는데 잘돼야 한다"며 "남편이 대통령을 하다 보니 국민의 세금을 쓴다. 많이 (영화를) 보셨으면 하는 큰 소망을 가져본다"고 했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9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아리랑시네센터에서 국산 애니메이션 영화 '언더독'을 관람한 뒤 주인공 '뭉치'의 인형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성윤(왼쪽부터) 언더독 공동감독,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 여사, 이춘백 언더덕 공동감독. 2019.01.29. pak7130@newsis.com


이어 아들 문준용 씨의 어린 시절을 언급하며 "우리 애가 38살이다"며 "걔가 유치원 다니면서부터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어 하고, 작가가 되고, 고3 때 자기의 진로를 미술로 바꾸고 하는 과정을 보면 굉장히 많은 한국 분들이 만화를 좋아하고 그것이 영화로 되는 데 아주 충분한 수요의 효과가 있다"고 했다.

또 "정부에서도 벤처 투자나 젊은이들의 투자, 3D, AI(인공지능) 등에 많은 투자를 하려고 한다"며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자원이 많기 때문에 (한국 애니메이션을) 좀 더 효율적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좀 더 세계화할 수 있는 기반은 충분히 되어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국가나 여러분들이 (영화를) 만들어놓은 것을 이제는 봐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국가도 홍보하는데 열심히 할 수 있을 만큼 (홍보도) 하고, 국민들도 우리나라를 사랑해야 한다. 외국 애니메이션도 좋지만 우리 것을 더 볼 수 있는 이런 기회를 저도 적극 홍보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번 설을 맞아 함께 국민들이 많이 봤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었고, 저는 감독님의 작품도 사랑하고 해서 왔다"며 "여러분들을 영화관에서 함께 만날 수 있는 것이 저한테는 더욱더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의 마지막 부분을 거론하며 "희망과 자유로움을 찾을 수 있는 DMZ(비무장지대)를 뛰어넘은 그곳에서 평화가 함께 (시작) 되는, 장애물을 넘어서 갔을 때 희망과 평화가 함께할 수 있는 미래가 있다는 것도 굉장히 (인상 깊었다)"며 "작년에 남북 평화회담이 적극적으로 (진행) 되는 데서 (마지막 장면이) 더욱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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