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고 불황 넘자' 유통가 협업 활발

2019-01-30 11:25:03 게재

빈폴스포츠+스마일리, 젊은층 공략

휠라+에이라이프, 미 거리패션 접목

애경홈즈+라인프렌즈, 귀여운 향수

유통가 '협업'(collaboration)이 활기를 띠고 있다.

국내뿐아니라 해외에서까지 협력상대를 구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불황의 파고를 뛰어 넘기 위해 잡아야 할 손이라면, 누구 손이든 상관 없다는 얘기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스포츠는 세계적 라이프스타일(생활양식) 브랜드 '스마일리(Smiley)와 협업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빈폴스포츠측은 "올해부터 시즌마다 젊은 감성을 바탕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이미지 통일)를 확고히 가져가자는 차원에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브랜드와 협업을 펼칠 계획"이라며 "첫번째 협업 프로젝트로 '스마일리'와 손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스마일리'는 이미 슈프림 몽클레어 H&M 자라 등 다른 의류 브랜드와도 협업을 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 협업상대다. 빈폴스포츠는 이런 스마일리 캐릭터를 활용한 외투 반팔티 등 의류 뿐아니라 토트백 힙색 탬버린백 버킷모자 코트화 등도 선보였다.

빈폴스포츠 관계자는 "20~30대 젊은층을 타깃으로 웃음과 즐거움을 주는 인생템을 만들어주자는 취지에서 '스마일리'와 손을 잡았다"고 말했다.

'휠라보레이션'(휠라+콜라보레이션)으로 불릴 정도로 협업에 능통한 휠라도 이날 '협업상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휠라는 미국 뉴욕 스트릿(길거리에서 흔히 볼수 있는)브랜드 에이라이프(Alife)와 협업한 '휠라X 에이라이프 디스럽터2' 한정판을 30일 출시한다.

에이라이프는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이자 편집숍이다. 휠라X 에이라이프 디스럽터2는 휠라의 대표 어글리슈즈(못난이운동화) 디스럽터2에 에이라이프의 여러 캐릭터 혹은 문양을 새겨 넣은 운동화다. 10~20대 젊은층이 주 구매대상이다.

앞서 애경에스티 홈즈는 25일 라인프랜즈와 손을 잡고 섬유용 향수 '홈즈 에어후레쉬 라인프렌즈 드레스퍼퓸'을 선보였다.

홈즈 에어후레쉬 라인프렌즈 드레스퍼퓸은 라인프렌즈의 대표 캐릭터인 '브라운' '코니' '초코'의 모습을 캡에 담아 브라운시크 코니핑크 초코베베 등 3가지 종류로 나왔다. 캐릭터 이미지에 맞게 향을 차별화했다.

매일유업도 콘테츠 기업 '스마트스터디'와 협업한 '매일우유 2% X 핑크퐁 에디션'을 25일 내놨다.

'매일우유 2% X 핑크퐁 에디션'은 매일우유 저지방2% 우유 팩 겉면에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 '핑크퐁'과 상어가족을 그려 넣은 제품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매일우유 2% X 핑크퐁 에디션'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핑크퐁'을 적용해 평소 우유를 잘 마시지 않는 아이들도 친근하게 잘 마실 수 있도록 기획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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