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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8.02.02 00:00

크리스토퍼 플러머,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올 더 머니'까지

총 209편을 연기한 65년 배우의 길, 89세 고령마저 잊게 만들어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1일 개봉한 '올 더 머니'(수입/배급: 판시네마)에서 자식 보다 돈을 먼저 생각하는 탐욕스러운 재벌 J.폴 게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크리스토퍼 플러머(89)는 올해로 연기 인생 65주년을 맞은 명배우다.

1965년 뮤지컬 명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자식에게는 엄격하지만 마음 만큼은 따뜻한 아버지 게오르그 폰 트랩 대령이 바로 크리스토퍼 플러머다. 또한 1983년 美 ABC채널에서 방영된 글로벌 인기 드라마 '가시나무새'에서 비토리오 콘티니 베르케세 추기경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 2015년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1965년 주연작 '사운드 오브 뮤직' 50주년을 기념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오르그 폰 트랩 대령 역을 맡았던 당시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올린 바 있다.ⓒchristplummer instagram

한 세기를 빛낸 크리스터퍼 플러머, '올 더 머니'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후보

북미 영화닷컴 IMDB에 공개된 크리스토퍼 플러머의 연기 인생을 보면, 1953년 캐나다 국영CBC TV시리즈 '오델로'(셰익스피어 고전)로 데뷔했다. 이후 총 209편의 TV드라마와 영화에 조·주연으로 출연했다. 

살펴보면, 1964년작 '햄릿', '사운드 오브 뮤직', 나탈리 우드와 열연을 펼친 '인사이드 데이지 클로버'(1965), '태양제국의 멸망'(1969), '워터루'(1970), '사랑의 은하수'(1980), '격정의 프라하'(1981) 등 뮤지컬, 드라마 및 스릴러, 역사물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다.

그뒤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비기너스'(2010)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고, '앨사 앤 프레드'(2014), '리멤버'(2015)등에서 주연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또한 조지 클루니가 제작, 주연을 맡고, 감독 스티븐 개건이 연출한 정치 스릴러 '시리아나'(2006)에서 CIA출신 거물 로비스트 딘 휘팅 역을 맡아 인정머리 없는 미국의 두 얼굴을 선보였다. 

특히 1일 실화바탕의 개봉작 '올 더 머니'(감독 리들리 스콧)에서는 유괴범에 납치된 손자를 돈이 아까워 되찾지 못하는 재벌 쟝 폴 게티를 맡아 세상 둘도 없는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인물의 민낯을 드러낸다.

이 영화는 거장 감독의 선굵은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실화라는 장점이 결합돼 영화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76%(1일 기준)라는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올 더 머니'의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로 노미네이트 됐다. 2010년 남우조연상을 수상 받은뒤 두번째 수상 도전을 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 비평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이 작품은 국내 팬들에게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 다름아닌 적은 수의 상영관이 걸림돌이다.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에 있는 일부 극장을 제외하고 모든 시간대에 상영하지 않기 때문에 사전 예매가 필수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은 132분.

▲ 실화바탕 영화 '올 더 머니' 메인포스터(판시네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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