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소재 캡슐 이용…4명 전원서 혈당치 저하 확인

日 오츠카제약공장

캡슐에 넣은 돼지의 췌도를 이식해 당뇨병을 치료하는 임상연구가 성공했다.

오츠카제약공장은 당뇨병 치료를 위해 아르헨티나에서 환자 4명에 실시한 임상연구에서 환자 전원에서 혈당치가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오츠카는 실용화를 위해 미국과 일본에서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인 가운데 연구성과는 17일 오사카시에서 열린 일본재생의료학회에서 발표됐다.

임상연구는 오츠카제약공장이 뉴질랜드의 바이오벤처와 현지에 설립한 합작회사에서 췌도세포가 파괴되어 혈당이 낮아지는 작용이 있는 인슐린을 분비하지 못하는 1형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보통은 인슐린을 주사하는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효과가 지나치면 저혈당으로 의식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

일본에서는 사람의 뇌사제공자로부터 췌도를 이식하는 방법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제공자 부족으로 몇 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공다능성줄기세포(iPS세포)로부터 인슐린을 방출하는 세포를 만드는 연구는 임상응용까지 앞으로 수년 이상 걸릴 전망이다.

합작회사는 돼지의 췌도로부터 분비되는 인슐린의 구조와 기능이 사람과 거의 같다는 점에 주목했다. 돼지의 췌장으로부터 채취한 췌도를 직경 0.5mm의 특수소재 캡슐로 싸고 면역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인슐린이 스며나오도록 가공했다. 이를 환자 4명에 체중 1kg당 2만개를 2회로 나눠 점적으로 복부에 이식했다.

연구팀은 돼지 바이러스 등이 사람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무균의 환경에서 사육한 돼지 사이에 태어난 새끼돼지를 사용했다.

그 결과 혈당상태를 나타내는 헤모글로빈A1c는 4명 전원에서 낮아지고 평균 2년 이상에 걸쳐 당뇨병 치료의 목표인 7% 미만을 유지했다. 3명은 인슐린 주사의 양을 줄일 수 있었으며 심각한 간강피해를 일으키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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