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온라인뉴스팀01]

가수 원미연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남편 박성국씨와 결혼하게 된 계기가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 2017년 10월 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에서는 원미연이 남편 박성국씨와 결혼하게 된 계기를 밝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초등학교 6학년 딸아이의 엄마에서 다시 가수로 세상 밖에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그녀였지만, 중견의 여자 가수가 활발한 활동을 하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찾아 주는 사람과 설 수 있는 무대가 많지 않아 음반을 발표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연은 1997년 라디오 교통방송 DJ를 맡게 되며 부산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아는 사람 한 명 없고 모든 것이 낯선 부산에서의 생활은 그녀에게 힘들기만 했다. 그런 미연에게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사람이 바로 지금의 남편인 박성국 씨이다.

이날, 원미연은 자신이 DJ로 몸담았던 곳이자 엔지니어였던 남편 박성국씨를 처음 만난 부산 라디오 방송국을 찾았다.

원미연은 부스 안에 박성국씨와 눈을 맞추며 떨리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런 원미연과는 달리 박성국씨는 "그땐 저도 신입사원이었기 때문에 여유있게 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니었다. 다른 것을 생각할 연륜이 아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연애 감정 이런거는 모르겠다. 아내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저는..."이라고 말을 줄여 원미연을 폭소케했다.

이날, 원미연은 남편 박성국씨와 결혼하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원미연은 "아빠가 폐렴처럼 감기가 심해졌는데 고열이 내리지 않고 자꾸만 물이찼다. 이러다 어떻게 되실 수 있단 생각에 다리가 안 떨어졌다. 그래서 박성국씨한테 같이 가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빠한테 중환자실에서 나오면 나 박성국씨와 결혼하고 싶다고 얘기 했었다. 이에 박성국씨는 "자기가 그렇게 소개를 하더라. 결혼할 사람이라고. 그래서 저도 수긍했다.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할 수 없지 않냐"고 말해 폭소를 일으켰다.

1965년생으로 올해 나이 쉰 다섯살인 원미연은 1985년 MBC 대학가요제로 데뷔해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동해왔다.

 

/정유진 기자 online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