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공인 인증기관 참여속 이달중 '3차 역학조사' 착수
시료채취·분석 일괄적 시행, 시 "결과는 정책자료로 활용"

김포시가 3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공해공장 밀집지역인 거물대리 등 대곶면 일부지역에서 제기되고 있는 환경오염 논란의 종지부를 찍기 위한 3차 역학조사에 착수한다. <인천일보 1월15일자 18면>

8일 시에 따르면 이달 중으로 1, 2차 토양시료조사가 있은 이들 환경피해지역 15개 지점의 토양샘플을 채취해 중금속 등 9개 항목의 오염도조사를 실시한다.

시는 이를위해 지난 1월 재조사에 참여할 검증기관을 공고를 통해 선정한데 이어 지난 3일 지역주민과 시의원 등으로 구성된 토양역학조사 검증위원과 이들 기관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토양오염도재검사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검사는 1, 2차 때와 달리 3개 국가공인인증기관을 참여시켜 검증위원들이 참관하는 자리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분석까지 일괄적으로 시행토록 해 검사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이도록 했다.

3차 역학조사는 지난해 7월 김포시와 거물대리 및 초원3리 일대 환경역학조사용역을 맡은 인하대 의과대학이 각각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노동환경건강연구소원을 통해 실시한 2차 토양오염도 교차분석값이 정반대로 나 와, 조사 신뢰도에 문제가 생긴데 따른 것이다.

같은 시료인데도 인하대가 노동환경건강연구원에 의뢰한 15개 지점 토양샘플 모두에서 카드뮴, 구리, 비소 등 4~6개의 중금속이 검출된 반면, 김포시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 의뢰한 시료에서는 12개 지점에서 카드뮴, 구리, 비소 등 6개 중금속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2차 조사는 이보다 3개월 전 인하대가 노동환경건강연구소를, 김포시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과 한국환경공단을 시험기관으로 지정해 조사한 1차 조사에서 결과 값에 차이가 없자 김포시 요구로 진행됐다.

시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매립 등으로 예전과 상황에 달라진 지점에 대한 시료채취가 문제"라며 "검증위원과 주민협의를 거쳐 토양시료를 채취해 조사하고 결과가 나오면 주민들을 위한 대책추진 시 정책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정의는 3차 역학조사 착수보고회가 있은 3일 국립환경과학원에 지난 2월 의뢰한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2차 분석당시 사용했던 토양샘플 재분석에서도 2차 때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김포시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 의뢰한 분석샘플에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