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지역 일부 농작물에서는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도 기준치 초과해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불법 공장들로 둘러 싸인 김포시 대곶면 거물대리와 인근 주민들의 폐암 발생률이 타 지역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포 민관공동대책위원회는 18일 김포 시민회관 다목적홀에서 김포 대곶면 거물대리와 초원지3리, 가현리 등에 대한 역학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5월부터 오는 5월까지 진행될 이 조사 중간 결과에 따르면 거물대리 인근 주민들의 폐암 발생률은 국립암센터의 암발생 자료에 근거한 전국 평균보다 5.12배 높다. 전체 암으로 봐도 2.33배 높은 수치가 나왔다.

인체유해물질 노출 평가에서는 독극물인 비소가 국민환경보건기초조사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대기오염모니터링 결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도 대조 지역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를 보였다.

폐수 무단 방류 등으로 인한 농작물의 중금속 오염도 확인됐다. 역학조사팀이 오염지역으로 의심되는 22개 밭에서 작물 33개를 채취해 조사한 결과 일부작물에서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시민환경단체인 환경정의 측은 "이 지역 주민들이 중금속 등 환경오염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것이 확인됐다"며 "이들 질환과 지역 환경오염과의 관련성에 대한 보다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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