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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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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동부시장 안에는 '옛날 빵집'이라는 간판을 걸고 있는 '호떡집'이 있습니다. 할머님 한 분이서, 의자를 이리 저리 굴리시면서, 반죽을 만들고, 설탕 속을 만들고, 뜨끈한 불판 위에 기름 한 방울도 없이, 호떡을 부지런히 굽고 계십니다.

저 판위에 가득 구워내어도, 호떡은 12~14개.... 뒤집다가 새어나온 설탕 속이 타들어가면, 반죽을 조금 떼어서 구멍을 메꾸시네요. 어쩌, 기름 한 방울 쓰지 않아도- 저리 타지도 않고 구워지는지, 신기할 뿐입니다. ^^

아~~ 입에 베어무는 순간, 술떡에서 느껴지는 막거리의 냄새가 화악~ 풍겨 나옵니다. 그만큼 반죽은 고소하고 부드러워요. 기름이 없으니, 담백함은 설명할 필요도 없구요. 입 안에서, '이게 호떡이다! 너희들이 지금껏 먹었던 기름 범벅은 잊어라!' 이렇게 웅변하는 느낌이예요. ㅎㅎ 할머니의 부지런함과 수고로움, 덕분에 이리 아련한 맛을 다시 기억하게 됩니다. 감사해요! *^^*

앗! 천원에 두 개, 저 한판을 다~ 사오고 싶었는데... 이미 줄이 너무도 길어져버려서, 딱! 사천원어치밖에 못 사온게, 두고두고 아쉽네요. 할머니, 다음에 또 올께요~~ 건강하세요!



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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