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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각지역의 향토음식 조사하기(북한도 포함)
cmj9**** 조회수 20,071 작성일2015.09.06

 제가 내일까지 각지역의 향토음식을 조사해서 가야되요그래서 그런데 각지역의 향토음식좀 사진도함께 써주실수 있나요? 정말급합니다 내공 30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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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생활 분야 지식인 음식점, 맛집 1위, 음식 1위, 올림픽 1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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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바랍니다..


서울


서울은 자생 산물은 별로 없으나 전국 각지에서 나는 여러 식품이 모두 모이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음식 솜
씨가 좋은 곳으로는 서울, 개성, 전주 세 곳을 꼽는다. 서울은 조선 시대 초기부터 오백 년 이상 도읍지여서
궁중의 음식 문화가 이어지는 곳이며 양반 계급과 중인 계급의 음식 문화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양반들은 유
교의 영향으로 격식을 중시하고 치장을 많이 하는 편이어서 더러 사치스럽고 화려한 음식도 있었다. 하지만
서울 토박이의 성품이 원래 알뜰해서 양을 많이 하지는 않고 가짓수는 많으며, 예쁘고 작게 만들어 멋을 부리
는 경향이 있다. 중인 계급은 장사를 하거나 외국과 무역을 하는 상인, 통역관, 의관들로, 경제적으로 부를 축
적하여도 양반이 못 되는 서러움을 달래느라고 식도락을 즐기기도 하였다고 한다.


서울 음식은 간이 짜지도 싱겁지도 않고, 지나치게 맵게 하지 않아 전국적으로 보면 중간 정도의 맛을 지닌
다. 음식에 예절과 법도를 지키고 웃어른을 공경하며, 재료를 곱게 채썰거나 다지는 등 정성이 깃들여 있고,
상에 낼 때는 깔끔한 백자에 꼭 먹을 만큼만 깔끔하게 내는 것도 특징이다. 서울 음식에는 고기, 생선, 채소
등이 고루 쓰이며, 갖은 양념을 한다. 새우젓은 무쳐서 찬을 하거나 젓국찌개를 끓이거나 호박나물, 알찌개 등
에도 넣는다. 말린 자반 생선이나 장아찌 등 밑반찬 종류도 많다. 특히 서울은 설렁탕이나 곰탕 등의 탕반이
유명하다.


주식으로 흰밥이나 팥밥을 즐기고, 면류나 만두로 비빔국수, 국수장국, 메밀만두, 편수, 생치만두, 떡국 등 가
루붙이 음식이 많고, 잣죽, 흑임자죽 등이 있다. 국에는 설렁탕, 곰탕, 육개장, 추어탕, 선짓국 등이 있다.
찬물로는 신선로, 너비아니, 도미국수, 갈비찜, 구절판, 각색전골, 갑회, 어채, 탕평채 등의 사치스럽고 화려한
음식도 있다. 굴비나 관메기, 암치 등 말린 생선으로 구이나 지짐이를 하고, 육포, 젓갈류와 장아찌 등 늘 밑
반찬을 갖춘다. 김치는 배추김치는 물론이고 겨울철에는 섞박지와 장김치, 감동젓무 등을 담근다. 떡에는 각색
편, 느티떡, 상추떡, 각색단자, 약식 등이 있고, 과자에는 매작과, 약과, 각색다식, 엿강정, 정과 등이 있다. 음
청류는 앵도화채, 오미자화채와 대추, 인삼 등 건과와 한약재를 달인 차를 즐긴다.



서울의 별미 음식


설렁탕은 조선 시대 동대문 밖 선농단(先農壇)에서 2월 상재일에 왕이 나와서 친경(親耕)을 하고 제를 올리는
행사 때 생겼다고 한다. 서울의 명물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열구자탕은 화통이 달린 냄비에 산해진미 재료를
넣어 끓이는 음식으로 지금은 신선로라고 한다. 신선로 틀은 중국에 원형이 있는데 궁중뿐 아니라 중국에 다
녀온 역관과 고관들도 틀을 들여와서 즐겼다고 한다. 탕평채는 청포묵 무침으로 정조 때 탕평책을 논할 때 만
들어졌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봄철에 탕평채를 채썰어 볶은 고기와 데친 숙주, 미나리 등을 합하여 초장으
로 무친 음식이다.



경기도


경기도는 논농사와 밭농사가 고루 발달하여 곡물과 채소가 풍부하고, 서해안에서는 생선과 새우, 굴, 조개 등
이 많이 잡히며 한강, 임진강에서는 민물고기와 참게가 많이 나고, 산간에서는 산채와 버섯이 고루 난다. 경기
미는 품질이 좋기로 유명한데 여주, 이천, 김포산이 인기가 높다. 고려의 도읍지였던 개성 지방의 음식은 다양
하고 사치스러운 편으로 유난히 정성을 많이 들인다. 음식에 쓰이는 재료가 다양하며, 숙련된 조리 기술이 필
요한, 만들기 어려운 음식과 과자가 많다. 경기도 음식은 소박하면서도 다양하나 개성 음식을 제외하고는 대
체로 수수하다. 음식의 간은 서울과 비슷하여 짜지도 싱겁지도 않으며, 양념도 많이 쓰는 편이 아니다. 강원
도, 충청도, 황해도와 접해 있어 공통점이 많고 같은 음식도 많이 있다.


주식으로는 흰밥보다 찰밥, 팥밥 등의 잡곡밥이나 오곡밥을 즐기고 팥죽, 호박풀떼기를 즐겨 먹으며, 국수는
맑은장국 국수보다 제물칼국수나 메밀칼싹두기, 수제비 등 국물이 걸쭉하고 구수한 음식이 많다. 국은 원추리,
냉이, 소루쟁이 등의 산채와 아욱, 근대, 시금치 등을 조개나 마른 새우를 한데 넣고 토장국을 즐겨 끓이며 여
름철에는 열무나 애호박을 넣은 젓국찌개를 끓이고, 삼계탕이나 개성닭젓국, 민어탕도 즐겨 먹는다. 채소 찬물
로는 산야와 밭에서 나는 채소와 콩나물, 숙주나물 등으로 만든 생채나 나물이 있다. 겨울철에는 말린 나물을
쓰고, 깻잎, 고추, 감자 등의 부각을 만든다. 콩으로 두부를 만들고, 녹두, 메밀, 도토리 등으로 녹말을 만들어
묵을 쑨다. 그 외에 탕평채, 참무릇 쑥조림, 더덕구이, 시래기곰, 물쑥나물, 호박선, 배추꼬랭이볶음, 마구이,
냉이토장국, 달래무침 등이 있다. 육류 찬물로는 쇠고기를 삶아서 수육 또는 편육을 하고, 신선한 고기나 내장
류는 회로 먹는다. 돼지고기로는 편육, 고추장구이, 찜을 하고 내장으로 순대도 만든다. 닭고기는 백숙을 하거
나 찜을 한다. 제육저냐, 종갈비찜, 수원 쇠갈비, 개성 설야멱적, 닭젓국, 족편, 쇠머리수육 등이 있다.


서해안에서 잡히는 해산물로는 구이, 찌개, 조림, 젓갈 등 다양한 찬물을 만드는데 주꾸미조림, 뱅어국, 홍해
삼, 조개전, 오징어회, 굴회 등이 있고, 한강 유역에서 잡히는 민물 생선으로 뱅어국, 웅어회, 웅어감정, 밴댕
이찌개, 붕어찜 등을 만든다. 경기도에서는 특히 떡을 잘 만드는데 시루떡, 인절미, 절편, 수수부꾸미, 쑥개떡
등이 있으며 지역마다 별미떡이 있다. 여주는 산병, 강화도는 근대떡, 가평은 메밀빙떡, 여주는 산병이 유명하
다. 조과류는 약과, 강정, 정과, 다식, 엿강정 등이 있는데, 가평의 송화다식, 강화의 인삼정과, 여주의 땅콩엿
강정이 유명하다. 차에는 강화 수삼꿀차, 연천 율무차 등이 있고, 화채로는 모과화채, 배화채, 노란장미화채,
송화밀수 등이 있다.



경기도의 별미 음식


수원의 쇠갈비구이는 조선조 때부터 생긴 쇠전에 전국의 소장수가 모여들던 수원에 불갈빗집들이 생기고 나서
부터 유명해졌다. 개성 음식은 조랭이떡국, 무찜, 홍해삼, 편수 등과 병과로 약과, 경단, 주악 등이 유명하다.
조랭이떡국은 흰 가래떡을 나무 칼로 누에고치처럼 만들어서 끓인다. 개성모약과는 밀가루에 참기름과 술, 생
강즙, 소금을 넣고 반죽하여 납작하게 밀어서 모나게 썰어 기름에 튀겨 조청에 즙청한 것이다. 경단은 멥쌀과
찹쌀가루로 동글게 빚어서 삶아 내어 삶은 팥을 걸러서 앙금만 모아 말린 경앗가루를 묻힌다. 개성주악은 우
매기라고도 하는데 찹쌀가루와 밀가루를 합하여 막걸리로 반죽한 다음 둥글게 빚어서 기름에 튀겨 조청에 즙
청한다.



충청도


충청도는 농업이 주가 되는 지역이므로 쌀, 보리, 고구마, 무, 배추, 목화, 모시 등을 생산한다. 서쪽 해안 지
방은 해산물이 풍부하나 충청북도와 내륙에서는 좀처럼 신선한 생선을 구하기가 어려워 옛날에는 절인 자반
생선이나 말린 것을 먹었다. 오래전부터 쌀을 많이 생산했으며 보리도 많이 나 곱게 대껴서 보리밥을 짓는 솜
씨도 훌륭하다. 충청도 음식은 그 지방 사람들의 소박한 인심을 나타내듯 꾸밈이 별로 없다. 충북 내륙의 산
간 지방에는 산채와 버섯이 많이 나 그것으로 만든 음식이 유명하다.


풍부한 농산물로 죽, 국수, 수제비, 범벅 등과 떡도 많이 만든다. 서해안에 가까운 지역에서는 굴이나 조갯살
등으로 국물을 내어 날떡국이나 칼국수를 끓이기도 한다. 음식 맛을 낼 때는 된장을 많이 사용하며, 겨울에는
청국장을 만들어 구수한 찌개를 끓인다. 충청도 음식은 사치스럽지 않고 양념도 그리 많이 쓰지 않아 자연 그
대로의 담백하고 소박한 맛이 난다. 주식 중 밥은 흰밥과 보리밥, 찰밥, 콩나물밥 등을 하고, 칼국수, 날떡국,
호박범벅 등을 자주 하는 편이다. 국은 토장국이 흔하고, 굴냉국, 넙치아욱국, 청포묵국 등도 끓인다. 된장찌
개, 청국장찌개, 젓국찌개도 즐긴다. 찬물로는 장떡, 말린묵볶음, 호박고지적, 웅어회, 오이지, 상어찜, 애호박
나물, 참죽나물, 어리굴젓, 각색부각, 호두장아찌 등이 있다. 병과류로 떡은 물호박떡, 쇠머리떡, 꽃산병, 햇보
리떡, 약편, 도토리떡 등이 있고, 과자류로는 무릇곰, 무엿, 각색정과 등이 있다. 음료에는 찹쌀미수와 복숭아
화채가 있다.



충청도 별미 음식


어리굴젓은 간월도가 예부터 유명하다. 서산 앞바다는 민물과 서해 바닷물이 만나는 곳으로 천연굴도 많고,
굴 양식에 적합하다. 어리굴젓은 굴을 바닷물로 씻어 소금으로 간하여 2주일쯤 삭혔다가 고운 고춧가루로 버
무려 삭힌다. 간월도 어리굴젓은 조선 시대부터 이름이 나 있고 지금도 전국으로 나간다. 청국장을 특히 즐겨
먹어 겨울철에 콩을 삶아 나무 상자나 소쿠리에 띄워 2~3일 후에 끈끈한 진이 생기면 빻아서 양념을 섞어서
두고 두부나 배추김치를 넣고 찌개를 끓인다. 올갱이는 맑고 얕은 개천에서 잡히는 민물 다슬기로 이것으로
된장찌개를 끓이며 삶아서 무쳐 안주로도 먹는다. 충청북도에서는 민물에서 잡히는 새뱅이, 붕어, 메기, 미꾸
라지 등으로 특별한 찬물을 만든다. 피라미조림, 붕어찜, 새뱅이찌개, 추어탕이나 미꾸라지조림 등이 그것이다.
금강 하류에서는 웅어와 황복이 잡힌다. 강경 지방에 있던 황복이 5월 중순에서 6월 하순에 산란을 위해 금강
을 거슬러 올라오는데 바다 복보다 살이 연하고 감칠맛이 나서 찜을 하거나 탕을 끓인다. 이곳에서는 웅어를
우여라고 하는데 강물과 민물이 합쳐지는 강 하류에서 잡힌다. 갈치처럼 은백색이며 깊은 맛이 난다. 한강, 금
강 하류에서 4월 중순에서 5월 초순에 잡히는데 살이 부드럽고 기름져서 고소하다. 웅어는 잘게 토막내어 회
로 먹거나 고추장찌개를 끓인다. 호박꿀단지는 늙은 청둥호박 안에 꿀을 넣고 중탕한 음식으로 안에 고인 물
을 마신다. 산모의 부증에 효과가 있다고 하며 어느 가정에서나 즐겨 만드는 음식이다. 찐 호박으로는 범벅을
만든다.


강원도


강원도는 영서 지방과 영동 지방에서 나는 산물이 크게 다르고 산악 지방과 해안 지방도 크게 다르다. 산악이
나 고원 지대에서는 논농사보다 밭농사를 더 많이 지어 옥수수, 메밀, 감자 등이 많이 난다. 산에서 나는 도토
리, 상수리, 칡뿌리, 산채 등은 옛날에는 구황 식물에 속했지만 지금은 기호 식품으로 많이 이용한다. 동해에
서는 명태, 오징어, 미역 등이 많이 나서 이를 가공한 황태, 마른 오징어, 마른 미역, 명란젓, 창란젓 등이 있
다. 산악 지방에는 육류를 거의 쓰지 않는 소음식이 많으나, 해안 지방에서는 멸치나 조개 등을 넣어 음식 맛
을 돋우며 소박하고 먹음직하다.


강원도 음식에는 감자, 메밀, 옥수수와 도토리, 칡 등으로 만든 것이 많다. 동해안에서 나는 다시마와 미역은
질이 좋고, 구멍이 나 있는 쇠미역은 쌈을 싸 먹거나 말린 것은 튀긴다. 지누아리라는 해초로는 장아찌를 담
근다. 주식으로는 강냉이밥, 감자밥, 메밀막국수, 감자수제비, 강냉이범벅, 감자범벅, 감자 막가리만두 등이 있
다. 찬물에는 깊은 산에서 나는 산채와 표고, 석이, 송이, 느타리 등 버섯으로 만든 나물이나 생채가 있다. 산
나물, 취쌈, 더덕구이, 송이구이, 석이나물 등이 그것이다. 송이는 양양에서 나는 것이 으뜸인데 산지에서는 장
에 재워서 장아찌도 담근다. 해산물 찬물을 보면, 오징어로는 고추장으로 양념구이, 순대 등을 만들고 회를 하
거나 말리거나 젓을 담근다. 동태로는 찜이나 구이를 하고, 황태 덕장이 있는 횡계 부근에서는 북어찜이나 구
이를 한다. 동태의 알과 내장으로는 명란젓과 창란젓을 담그며 함경도처럼 가자미나 동태, 청어 등에 조밥과
무를 함께 넣고 식해를 담근다. 떡은 시루떡, 경단, 개떡 등이 있는데 감잣가루에 무소를 넣어 송편을 빚고,
메밀전병을 부쳐서 무나물을 소로 넣은 메밀총떡이 있다. 석이버섯은 고명으로 쓰지만 가루를 섞어 석이병을
만들기도 한다. 과자류는 산자(과줄), 약과, 송화다식이 있고, 잣은 홍천과 정선이 특히 유명한데 잣죽을 쑤거
나 잣박산을 만든다. 강릉 지방은 예부터 산자가 맛있기로 유명하다. 음료로는 오미자화채, 당귀차, 강냉이차,
책면 등이 있다.



강원도 별미 음식


감자는 보통 쪄서 먹지만 삭혀서 전분을 만들어 국수나 수제비, 범벅, 송편 등을 만들기도 한다. 감자부침은
날감자를 강판에 갈아서 파, 부추, 고추 등을 섞어 번철에 부친다. 메밀막국수는 지금은 춘천막국수로 알려져
있지만 인제, 원통, 양구 등의 산촌에서 더 많이 먹던 국수이다. 원래는 메밀을 익반죽하여 분틀에 눌러서 무
김치와 양념장을 얹어서 비벼 먹지만 동치미 국물이나 꿩 육수를 부어 말아먹기도 한다. 쟁반막국수는 최근에
개발해 낸 음식으로 오이, 깻잎, 당근 등의 채소를 섞어서 양념장으로 비빈 국수이다. 옥수수는 쪄서 먹거나
밥에도 섞지만 가루로 빻아 떡에도 넣고 엿도 만드는데 대화와 평창 엿이 유명하다. 올챙이묵은 풋옥수수를
갈아서 죽을 쑤어 구멍난 바가지나 네모틀에 넣고 흘려 내려서 만든다. 도토릿가루로는 묵을 쑤기도 하고, 반죽하여 냉면도 만들며, 칡뿌리의 전분으로는 국수, 떡, 부침개 등을 만든다. 강릉 초당리의 두부는 간수 대신
바닷물로 두유를 엉기게 하여 만든 것으로 맛이 아주 좋다. 동해안에서 잡히는 싱싱한 생선은 회를 치거나 매
운탕을 끓인다. 삼숙이는 생김새는 거칠지만 살이 쫄깃하고 탕을 끓이면 국물이 시원하다. 북한강이나 깨끗한
강에서 잡히는 쏘가리, 민물장어, 바가사리, 모래무치 등은 회를 치거나 매운탕을 끓인다.


전라도


전라도는 땅과 바다, 산에서 산물이 고루 나고 많은 편이어서 재료가 아주 다양하고 음식에 특히 정성을 많이
들인다. 특히 전주, 광주, 해남은 부유한 토반(土班)이 많아 가문에 좋은 음식이 대대로 전수되는 풍류와 맛의
고장이다. 기후가 따뜻하여 음식의 간이 센 편이고 젓갈류와 고춧가루와 양념을 많이 넣는 편이어서 음식이
맵고 짜며 자극적이다.


전라도에는 발효 음식이 아주 많다. 김치와 젓갈이 수십 가지이고, 고추장을 비롯한 장류도 발달했으며, 장아
찌류도 많다. 전라도에서는 김치를 지라고 하는데 배추로 만든 백김치를 반지(백지)라고 한다. 무, 배추뿐 아
니라 갓, 파, 고들빼기, 검들, 무청 등으로도 김치를 담근다. 다른 지방에 비하여 젓갈과 고춧가루를 듬뿍 넣는
데 전라도 고추는 매우면서도 단맛이 나며, 멸치젓, 황석어젓, 갈치속젓 등의 젓갈을 넣는다. 김치는 돌로 만
든 학독에, 불린 고추와 양념을 으깨고 젓갈과 식은 밥이나 찹쌀풀을 넣고 걸쭉하게 만들어 절인 채소를 넣고
한데 버무린다. 순창 고추장은 예부터 이름이 나 있으며, 나주에서는 집장도 담근다. 장아찌는 무, 울외, 더덕,
우엉, 도라지, 배추꼬랭이, 감, 고들빼기, 마늘, 고춧잎 등의 채소를 고추장, 된장, 간장(진간장) 등에 박아 담
그며 참게장은 간장(진간장)을 부어 담근다.


주식으로 흰밥, 보리밥을 많이 하고, 깨죽, 오누이죽, 대합죽, 피문어죽, 합자죽 등이 있다. 해물 찬물은 추어
탕, 용봉탕, 홍어회, 산낙지회, 전어회, 장어구이, 붕어조림, 꼬막무침, 상어찜, 낙지호롱, 유곽 등 종류가 많은
데 잔치나 손님상에는 꼭 홍어를 낸다. 채소 찬물에는 토란탕, 머위깨즙나물, 죽순채, 두루치기, 겨자잡채, 죽
순찜, 양애적, 장떡 등이 있다. 떡은 모시풀편, 나복병, 수리취떡, 호박고지떡, 감인절미, 감단자, 차조기떡, 전
주 경단, 복령떡 등이 있고, 조과류로 유과, 동아정과, 고구마엿 등이 있다.



전라도 별미 음식


전라도의 유명한 젓갈로는 추자도 멸치젓, 낙월도 백하젓, 함평 병어젓, 고흥 진석화젓, 여수 전어밤젓, 영암
모치젓, 강진 꼴뚜기젓, 무안 송어젓, 옥구의 새우알젓, 부안의 고개미젓, 뱅어젓, 토화젓, 참게장, 갈치 속젓
등이 있다. 부각은 자반이라고도 하는데 가죽나무 연한 잎을 모아 고추장을 탄 찹쌀풀을 발라서 가죽자반을
하고, 김, 깻잎, 깻송이, 동백잎, 국화잎 등은 찹쌀풀을 발라서 말리고, 다시마는 찹쌀 밥풀을 붙여서 말린다.
전주는 예부터 ‘완산팔미’라 하여 서남당골에서 나는 감, 기린봉의 열무, 오목대의 청포묵, 소양의 담배, 전주
천의 모래무지, 한내의 게, 사정골의 콩나물, 서원 너머의 미나리가 유명했다. 요즘 돌솥비빔밥이 전주비빔밥
처럼 알려져 있지만 원래는 돌솥이 아니라 유기 대접에 담았다. 전주콩나물밥은 콩나물국에 밥을 넣고 끓여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 뜨거운 국밥으로 이른 아침 해장국으로 인기가 있다. 홍탁삼합이란 잘 삭힌 홍어와 돼
지고기 편육을 막걸리와 함께 먹는 것을 말한다. 홍어는 흑산도산이 좋은데 홍어어시욱은 대강 말려서 찐 것
이다. 광주 애저는 원래 진안의 명물인데 어린 돼지나 태 속에 있는 애저를 통째로 무르게 삶아 양념장을 찍
어 먹는다. 그 밖에 영광의 굴비와 보성강의 미꾸라지, 해남의 세발낙지, 명산의 장어 등이 유명하다. 곡성은
은어회로 이름이 나 있고, 석곡과 광양은 숯불에 구운 돼지불고기가 유명하다.


경상도


경상도는 남해와 동해에 좋은 어장이 있어 해산물이 풍부하고, 경상남북도를 크게 굽어 흐르는 낙동강의 풍부
한 수량이 주위에 기름진 농토를 만들어 농산물도 넉넉하다. 이곳에서는 고기라고 하면 바닷고기를 가리키며 민물고기도 많이 먹는다. 음식이 대체로 맵고 간이 센 편으로 투박하지만 칼칼하고 감칠맛이 있다. 음식에 지
나치게 멋을 내거나 사치스럽지 않고 소담하게 만들지만 방앗잎과 산초를 넣어 독특한 향을 즐기기도 한다.
싱싱한 바닷고기로 회도 하고 국도 끓이며, 찜이나 구이도 한다. 곡물 음식 중에서는 국수를 즐기나, 밀가루에
날콩가루를 섞어서 반죽하여 홍두깨나 밀대로 밀어 칼로 썬 칼국수도 즐겨 먹는다. 장국 국물에는 멸치나 조
개를 많이 쓰고, 더운 여름철에도 더운 장국에 넣어 끓이는 제물국수를 즐기며, 범벅이나 풀떼죽은 그다지 즐
기지 않는다.


주식으로 무밥, 갱식과 콩국수, 조개국수, 닭칼국수, 애호박죽, 떡국 등이 있다. 국으로는 재첩국, 추어탕, 대구
탕, 깨즙국, 미역홍합국, 시래기국 등이 있고, 해물 찬물로 아귀찜, 미더덕찜, 장어조림, 돔배기(상어)구이, 조
개찜, 파전, 돔찜, 영덕게찜, 해물잡채, 멸치회, 은어회, 도다리물회, 생선식해 등이 있으며, 채소 찬물로는 호
박선, 미나리찜, 배추적, 꼴뚜기무생채, 장떡 등이 있고, 장아찌는 무말랭이로 담근 골곰짠지와 당귀·단풍진 콩
잎으로 담근 것이 있다. 김치는 얼얼하도록 맵고 짠 것이 특징인데 콩잎, 우엉, 부추 김치 등이 있다. 경상도
에서는 다른 지방보다 된장을 많이 먹는 편인데 막장, 담북장도 즐기고, 여름철에 단기간에 숙성시키는 집장
이나 등겨장도 있으며, 채소에 된장이나 고추장을 섞어서 찌는 장떡도 즐겨 만든다. 떡에는 모시잎송편, 만경
떡, 칡떡, 잡과편 등이 있고 유과, 대추징조, 다시마정과, 우엉정과 등의 조과류가 있다. 음료로는 안동식혜,
수정과, 유자화채, 유자차, 잡곡미수가루 등이 있다.



경상도 별미 음식


전주비빔밥은 화반(花飯)이라고도 하는데 계절 채소를 데쳐서 바지락을 다져 넣고 무치며 선짓국을 곁들인다.
미더덕찜과 아귀찜은 마산이 유명하다. 미더덕은 멍게인 우렁쉥이와 비슷한 맛이 나는데 찜이나 찌개에 넣는
다. 미더덕을 여러 채소와 함께 매운 양념으로 끓이다가 찹쌀풀을 넣어 만든다. 아구는 무섭고 흉하게 생겼는
데 살이 희고 담백하며 꼬들꼬들하며 찜을 해 먹는다. 토막 낸 아구를 콩나물과 미나리를 넣고 아주 맵게 양
념하여 만든다. 안동 지방은 전통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고 전통 음식이 잘 보존되어있는 편이다. 안동식
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식혜와는 전혀 다르다. 찹쌀을 삭힐 때 고춧가루를 풀어서 붉게 물들이고 건지로 무를
잘게 썰어 넣는다. 톡 쏘는, 시큼하면서 달고 매운맛이 아주 독특하다. 건진국수는 밀가루에 콩가루를 섞어서
반죽하여 홍두깨로 얇게 밀어서 가늘게 채썰어 찬 장국에 말아서 꾸미를 얹는다. 헛제삿밥은 안동만이 아니라
진주, 경주에서도 이름이 나 있다. 일부러 제사지낸 음식처럼 만드는데 상어적과 탕국, 비빔밥을 한데 차린다.
동래파전은 기장에서 나는 파와 언양의 미나리, 조개, 굴, 홍합 등을 함께 넣고 부친 음식이다. 파를 번철에
나란히 놓고 위에 해물을 놓고 쌀가루와 찹쌀가루를 묽게 푼 반죽을 얹어서 지진다. 경상도추탕은 미꾸라지를
푹 고아서 체에 걸러 뼈를 가려낸 다음 배추시래기, 숙주, 고비 등의 채소를 넣고, 된장과 고추장을 풀어 끓이
고 산촛가루를 뿌려서 먹는다.



제주도


예전의 제주도는 아주 척박하고 험한 곳이어서 조선 시대에 어떤 이가 귀양가서 “가장 괴로운 것이 조밥이요,
가장 두려운 것은 뱀이요, 가장 슬픈 것은 파도 소리다.” 하고 지은 글이 있다. 지금은 천혜의 자연 자원으로
세계적인 관광지로 손꼽힌다. 예전에 제주도는 해촌, 양촌, 산촌으로 구분되어 있었는데, 양촌은 평야 식물 지
대로 농업을 중심으로 생활한 곳이었고, 해촌은 해안에서 고기를 잡거나 해녀로 잠수 어업을 하고, 산촌은 산
을 개간하여 농사를 짓거나 한라산에서 버섯, 산나물, 고사리 등을 채취하여 생활하던 곳이었다. 쌀은 거의 생
산되지 않고 콩, 보리, 조, 메밀, 고구마가 많이 나고, 감귤과 전복, 옥돔이 가장 널리 알려진 특산물이다.

제주도에는 근해에서 잡히는 특이한 어류가 많다. 음식에도 어류와 해초를 많이 쓰며, 된장으로 맛을 내는 것
을 좋아한다. 이곳 사람들의 부지런하고 소박한 성품은 음식에도 그대로 나타나 음식을 많이 장만하지 않고,
양념도 적게 쓰며, 간은 대체로 짜게 하는 편이다. 죽이나 범벅이 많고 찬물 중에는 국이 많은 편이다. 싱싱한
해물은 회로 먹으며, 바닷고기로 국을 많이 끓이고 죽에도 넣는다. 다른 곳에는 없는 자리돔과 옥돔, 오분자기
등이 잡힌다. 수육으로는 돼지고기와 닭을 많이 쓰며 겨울에는 꿩으로 만든다. 제주 돼지는 특히 뒷간에서 기른

똥돼지가 연하고 맛있다고는 하지만 지금은 없어졌고 대신 흙돼지가 맛있다. 한라산에서는 표고버섯과 산
채가 많이 나고, 겨울에도 따뜻하여 김장을 많이 담그지 않는다.


주식으로는 잡곡밥을 많이 해 먹고, 메밀이 많이 나와 이것으로 칼국수, 저배기, 범벅, 빙떡 등을 만든다. 죽엔
전복, 옥돔, 깅이(게), 초기(표고버섯), 닭, 매역새(미역) 등을 넣어 끓인다. 찬물 중 국에는 멈국, 고사리국, 톨
냉국, 갈치호박국, 옥돔국, 돼지고기 육개장 등이 있다. 싱싱한 어류는 거의 회를 치는데 특히 자리물회, 물망
회, 전복회 등이 별미이고, 옥돔, 갈치, 자리, 상어 등은 구이나 찜을 한다. 그 밖에 양애무침, 꿩적, 초기전,
두루치기, 돼지불고기, 톳나물, 동지김치, 자리젓, 오분자기젓 등이 있다. 떡은 빙떡, 오메기떡, 차좁쌀떡, 감제
떡, 상애떡 등이 있고 약과, 닭엿, 보리엿을 즐겨 해 먹으며, 음료로는 밀감화채, 자굴차, 소엽차, 설록차 등이
있다.



제주도 별미 음식


자리돔은 제주도 근해에서 잡히는 검고 작은 돔으로 ‘자리’라고도 한다. 자리회는 여름철이 제철인데 비늘을
긁고 손질하여 토막을 내고 부추, 미나리를 넣고 된장으로 무쳐서 찬 샘물을 부어 물회로 한다. 식초로 신맛
을 내는데 유자즙이나 산초를 넣기도 한다. 옥돔은 분홍빛의 담백하면서도 기름진 물고기로 맛이 아주 좋다.
싱싱한 옥돔에 미역을 넣어 국을 끓이고, 소금을 뿌려 말렸다가 구워 먹는다. 싱싱한 갈치로는 회도 치고 토
막을 내어 늙은호박을 넣고 국을 끓이면 은색 비늘과 기름이 둥둥 뜨는데 맛이 아주 좋다. 제주도는 예부터
전복의 명산지로 유명했는데 회도 하지만, 불린 쌀을 참기름으로 볶다가 전복의 싱싱한 푸른빛 내장을 함께
섞고 물을 부어 끓인 다음 얇게 썬 살을 넣어 전복죽을 끓이면 색도 파릇하고 향이 특이하면서 아주 맛있다.
해물뚝배기는 조개, 게, 새우 등의 여러 해물을 넣어 끓이는 된장찌개이다. 이 때 작은 전복처럼 생긴 오분자
기를 꼭 넣는다. 빙떡은 메밀가루를 묽게 반죽하여 솥뚜껑에 얇은 전병을 지져서 안에 흰색의 무나물을 넣어
둘둘 만 것으로 제사나 잔칫상에서 빠뜨리지 않는다.

201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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