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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 역시 김이영, 드라마는 작가놀음이라더니[TV와치]



[뉴스엔 이민지 기자]

'해치'가 첫방송부터 호평을 받았다. 전작 '화정'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평가를 받았던 김이영 작가가 절치부심, 자신의 주특기를 다시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1회였다.

2월 11일 첫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해치'(극본 김이영/연출 이용석)는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이 열정 가득한 과거 준비생 박문수(권율 분), 사헌부 열혈 다모 여지(고아라 분), 저잣거리의 떠오르는 왈패 달문(박훈 분)과 함께 힘을 합쳐 대권을 쟁취하는 과정을 그린다.

지금껏 제대로 다뤄진 적 없는 '청년 영조'에 주목한 김이영 작가는 세상이 멸시하던 무수리의 피를 이어받은 청년 영조가 왕의 자리에 오르는 이야기. 이 이야기 구조는 김이영 작가가 '이산', '동이', '마의' 등에서 선보였던 롤플레잉 게임 형식을 예상케 한다. 주인공에게 시련과 미션이 주어지고 주인공이 조력자들과 함께 이를 해결하면서 한단계씩 올라서는 인물의 성장 과정을 매력 있게 그려내는 것.

자칫 식상하고 뻔할 수 있는 위기-해결 패턴에서 김이영 작가는 인물에게 어떤 미션이 주어지고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흥미롭게 그려냈다. 명확한 한명의 주인공의 성장사는 시청자들의 감정 몰입도 이끌어냈다. 전작 '화정'에서 주인공과 선악이 모호한, 기존의 김이영식 사극과 다른 시도를 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던 김이영 작가가 다시 한번 롤플레잉식 구조를 선택한 것.

김이영 작가는 역사적 사실과 실존 인물, 가공 인물을 뒤섞어 역사 속 사건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왔다. 큰 역사의 줄기를 그리되 그 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을 쫀쫀하게 만들며 드라마의 흥행을 이끌어온 것. '해치'에서도 실존인물 이금, 박문수, 달문이 가공인물 여지와 함께 힘을 모을 예정이다.

이에 세상이 멸시하던, 무수리 피를 이어받은 청년 영조가 벗들과 어떻게 의기투합하고 치열한 궁중 암투 속에서 왕좌를 차지할지 그 성장기에 기대가 모인다. 첫회에서 이금은 궁궐과 저잣거리, 기방을 넘나들며 자유로운 영혼의 모습을 보였지만 동시에 밀풍군 이탄(정문성 분)과의 기싸움에선 왕재의 모습을 보여줘 그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또 김이영 작가는 '이산' 도화서, '동이' 장악원, '마의' 혜민서 등 조선시대 전문직을 다루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이번엔 조선시대 사헌부를 선택했다. 김이영 작가는 앞서 "오늘날 검찰청과 유사한 지점이 많다는 부분에 매료됐고 조선사의 한 장면을 통해 현재를 되짚어볼 기회가 될 것이라 여겨 관심 갖게 됐다"고 밝혔다.

'해치'는 첫방송부터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해치' 1,2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6.0%, 7.1%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지상파 월화극 1위 기록이다. 박신양이 이끄는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2'가 이날 방송을 재개하고, 충무로를 뒤흔든 주지훈이 4년만에 선택한 드라마 MBC '아이템'이 이날 첫방송을 했지만 '해치'가 1위를 차지한 것. 상대적으로 약한 캐스팅이라는 반응이 있었지만 흥미로운 극전개가 호평을 받으며 앞으로의 상승세도 기대하게 한다. (사진=SBS)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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