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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리그 5위의 성적이 익숙해진 것은 물론 이러다 유로파리그에서 8강도 못갈 수도 있게 됐다. 아르센 벵거 감독 때는 ‘4위-챔피언스리그 16강’이라도 했던 아스날이 벵거 이후 더 성적이 추락하고 있다.

차라리 벵거 감독이 그리울 수밖에 없는 아스날이다.

아스날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2시 55분 벨라루스 보리소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바테 보리소프와의 원정경기에서 0-1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전반전 내내 경기를 지배하고 공격했음에도 골이 없던 아스날은 전반 45분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문전으로 올렸을 때 바테의 스타니스라브 드라군의 헤딩골이 터지며 도리어 0-1로 뒤진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10분 알렉산드레 라카제트의 골이 터졌으나 오프사이드로 선언돼 취소되기도 한 아스날은 끝내 동점골을 넣지 못한채 패했다.

그래도 잉글랜드의 전통 명문 아스날이 이름도 생소한 바테에게 패한 것은 충격이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아직 홈에서 열리는 16강 2차전이 남아있기에 실망하긴 이르지만 분명 바테에게 패한 것은 아스날에게 큰 타격이다.

EPL에서도 5위인 아스날은 이러다 차선으로라도 우승을 목표로 뒀던 유로파리그에서 16강부터 떨어질 위기에 놓였다. 물론 아직 시즌이 3달 남았지만 아스날이 나아질 걱정보다 더 악화될 걱정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차라리 벵거 감독때가 그리울 수밖에 없는 아스날 팬들이다. 벵거 부임 말기때는 그래도 리그 4위와 챔피언스리그 16강은 했었다. 이런 성적에서 나아지는게 없어 ‘벵거 아웃’을 외쳤지만 이제는 이런 성적조차 감지덕지인 상황. 벵거를 보내고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후임으로 지목했을 때는 벵거보다 나은 아스날을 만들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에메리는 선수단 장악과 선수 기용 등에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고 그 결과 5위와 유로파리그 16강에서도 떨어질 수 있는 성적만 거두고 있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했던가. 벵거를 보내면서 새로운 미래를 꿈꿨던 아스날은 벵거 퇴임 1년도 안돼 벌써 벵거가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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