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 아나운서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12년 3월 ~ 2016년 3월 KBC) 광주방송에 있을 때 옆 회사 선배여서 모임을 통해 가끔씩 만났었다”고 임희정 전 아나운서를 추억했다.
이어 “오늘 야간 당직 중에 우연히 어떤 제목에 끌려 글을 봤는데, 어느새 여러 개의 글 전부를 책 한 권 읽듯 정독하게 됐다”면서 “이름과 얼굴을 보니 내가 아는 분의 이야기라서 놀랐는데, 물렁하고 따뜻한 글을 가만히 읽다 보니 정말 내가 아는 분의 이야기가 맞나 싶어 더 놀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부모와의 특별한 감정, 사연이 있기 마련이지만, 내가 겪은 힘듦은 힘든 게 아니었다는 걸 성인이 되어 더 힘든 사람들을 보며 깨닫게 되고, 비로소 현실에 감사하게 되는데, 오늘은 스무 살 이후 또 다른 깨달음으로 더 크게 다가온다”며 “울림과 울음이 있고, 감격과 감동이 넘치며, 진심과 진리가 스며있는 글의 일독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임희정 전 아나운서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브런치’에 쓴 글이 뒤늦게 화제가 됐다. 글에서 대학원까지 마치고 지역 방송사 아나운서 등으로 근무했다고 밝힌 임 전 아나운서는 아버지가 막노동을 하셨다고 고백하며 부모의 사랑 덕분에 ‘개천에서 용’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임희정 전 아나운서의 글이 15일까지 화제가 되자 임 전 아나운서는 ‘브런치’를 통해 “제 글에 감응하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저는 앞으로도 계속 글을 쓰며 좋은 흔적들을 남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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