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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무심코 운전대 잡았다가…잇단 음주운전 적발에 '하차' 행렬

[트렌드 Talk] 안재욱·김병옥 음주운전으로 면허 정지, 김보강 무면허운전, 칼치기 황민 1심판결에 불복해 항소장 제출, 음주 뺑소니 손승원 보석신청, 윤창호법 가해자 징역 6년 선고…만취 대한민국

입력 2019-02-15 07:00 | 신문게재 2019-02-1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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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여파로 ‘하차’ 행렬이 이어지고 법정 판결이 내려진 한주였다. 11일 원조 한류스타이자 ‘광화문연가’ ‘영웅’ ‘아리랑’ 등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던 안재욱이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안재욱은 9일 뮤지컬 ‘광화문연가’ 전주 공연을 마치고 동료들과 술자리를 가진 후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10일 서울로 향하던 중 음주운전이 적발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96%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안재욱은 소속사를 통해 “변명의 여지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출연 중이거나 출연이 예정돼 있던 공연에서 하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의 음주운전으로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범인은 바로 너’ 시즌2 출연여부는 불투명해졌고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녹화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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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을 맞은 뮤지컬 '영웅'에 안중근으로 출연 예정이던 안재욱은 음주운전 적발로 하차했다(사진제공=에이콤)

당장 이번 주말인 16·17일의 뮤지컬 ‘광화문연가’ 부산을 제외한 2월 22일 이천, 3월 10일 대전 공연에서 하차하며 10주년을 맞아 장기공연을 준비 중인 ‘영웅’에서도 하차했다.

 

안재욱의 출연이 예정됐던 회차는 같은 역의 정성화·양준모(이상 영웅), 이건명·강필석(광화문연가)이 대체할 예정이다. 

 

이에 이건명이 앤더슨으로 출연 중인 10주년 뮤지컬 ‘잭더리퍼’(3월 31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강필석이 백제 개로왕으로 캐스팅된 ‘아랑가’(4월 7일까지 대학로 TOM 1관) 등의 출연 회차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안재욱의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진 11일은 지난해 말 뮤지컬 ‘랭보’ 출연 중 무면허 음주 뺑소니로 물의를 일으킨 손승원이 처음으로 재판정에 선 날이었다. 

 

그는 공황장애 등 선처를 호소하며 보석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더불어 지난해 8월 칼치기 음주운전으로 2명의 배우를 숨지게 한 박해미의 남편이자 뮤지컬 연출가 황민이 1심판결(징역 4년 6월)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한 사실이 알려진 날도 11일이다. 그는 새로운 변호사까지 선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안재욱의 음주운전 적발 충격이 가시기도 전인 12일 새벽 배우 김병옥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입건됐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그는 혈중알코올농도 0.085%로 면허정지 수준 상태에서 부천시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에서 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그는 대리운전으로 아파트 단지에 도착해 주차를 하려다 적발된 것으로 알려진다.

김병옥의 소속사 더씨엔티는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로 인한 후폭풍은 하차, 결방 등으로 이어졌다. 8일 첫 방송을 한 JTBC 드라마 ‘리갈하이’는 김병옥의 하차결정으로 대안을 모색하느라 분주해졌고 그가 출연해 13일 방송예정이던 JTBC 예능 프로그램 ‘한끼줍쇼’는 결방했다. 

 

11톡톡

두 사람에 앞서 지난 주말인 7일에는 ‘빈센트 반 고흐’ ‘삼총사’ ‘햄릿: 얼라이브’ ‘도그파이트’ 등의 뮤지컬 배우 김보강이 무면허 운전으로 불구속입건됐다. 그는 지난해 8월 음주운전으로 이미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적발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그는 강정우·김대곤·문태유·태항호 등 1983년생 동갑내기 배우들과 의기투합해 준비 중이던 신작 연극 ‘세상친구’(3월 1~17일 미아리고개 예술극장)에서 하차했다.

13일엔 음주운전으로 인명 피해사고를 낸 운전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 개정안’과 음주운전 기준을 강화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일명 윤창호법)의 단초가 된 사건 가해자가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윤창호법은 지난해 9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뇌사상태에 빠졌다 세상을 떠난 피해자의 이름을 딴 법안으로 지난해 12월 18일 시행됐다.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겠다는 법안의 원인이 된 사건의 가해자가 ‘윤창호법’ 적용에서 제외되면서 피해자의 가족, 친구 등을 비롯해 유감을 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주일 내내 ‘음주운전’ 여파로 들썩거리며 휘청거리는 분위기에 ‘만취 대한민국’ ‘음주운전 불감증’ 등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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