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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Box] 연극 ‘대학살의 신’, 전시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 외

남경주·최정원·송일국·이지하 ‘대학살의 신’, 강찬·신재범, 김바다·홍승안, 심진혁·이기현, 강승호·임준혁의 '나쁜자석'
'분노의 포도', 이영미·윤성원·권동호·한송희 등 '헤카베' '2019 앙코르 산울림 고전극장'
블락비 피오(표지훈) 등 '소년, 천국에 가다', 피에르 르탕 등 참여 전시 ‘I Draw: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

입력 2019-02-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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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대학살의 신’(2월 16~3월 24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으로 번지며 지질하고 부도덕한 민낯을 드러내는 블랙코미디. 2009년 토니 어워즈, 2009년 올리비에 어워즈, 2010년 대한민국 연극대상·동아연극상을 휩쓴 작품으로 고상하고 교양있게, 예절을 갖춰 시작된 네 사람의 싸움이 유치한 설전과 피 튀는 육탄전으로 치닫는 과정을 담고 있다.

부도덕한 제약회사의 법적대리를 맡은 변호사 알렝(남경주), 고상한 듯 보이지만 남편에게 억눌린 중압감에 토악질을 해대는 아네뜨(최정원), 평화주의자를 자처하면서 햄스터를 내다 버리는 미셸(송일국),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에 대해서는 권위적인 원칙주의자 베로니끄(이지하) 네 사람의 위선과 지질함, 냉소로 무장했다. 

 

2019 연극 나쁜자석_포스터 [제공_(주)레드앤블루]
연극 ‘나쁜자석’(사진제공=레드앤블루)

남경주·최정원이 알렝·아네뜨, 송일국과 이지하가 미셸·베로니끄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네명의 배우가 단출한 무대에서 지질하고 유치찬란한 말싸움을 벌이고 그 대상이 모호한 발차기와 주먹질이 난무한다.


연극 ‘나쁜 자석’(2월 16~5월 6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스코틀랜드 출신의 작가 더글라스 맥스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영국 스코틀랜드의 작은 해안마을 거반을 배경으로 9살에 처음 만난 고든, 프레이저, 폴, 앨런 네 친구가 19살, 29살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성장극이다. 자석의 같은 극처럼 밀어내느라 진짜를 보지 못한 소년들의 오랜 방황을 따른다.

작가를 꿈꿨던 비운의 천재 고든 역에 강찬·신재범(이하 가나다 순), 고든의 죽음으로 오래도록 휘청거리며 방황하는 프레이저 역에 김바다·홍승안, 현실에 충실한 폴 심진혁·이기현, 우정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앨런 강승호·임준혁이 더블캐스팅됐다.

꽃비가 내리는 마지막을 위해 내달라는 아픈 청춘들의 면면은 그 시절을 지나온 이들에겐 추억을, 그 때를 지나고 있는 이들에겐 공감을 선사한다.


‘2019 앙코르 산울림 고전극장’(2월 20~3월 17일 소극장 산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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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앙코르 산울림 고전극장’ 중 극단 걸판 ‘분노의 포도’ 공연사진(사진제공=산울림)

 

창단 50주년을 맞은 극단 산울림의 기획 프로그램인 ‘산울림 고전극장’에서 그간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 두편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 ‘산울림 고전극장’은 2013년부터 ‘소설, 연극으로 읽다’를 테마로 진행돼온 기획 프로그램이다.

주목받는 신진단체와 소극장 산울림이 고전소설을 재해석해 무대에 올린 작품 28편에서 선정된 작품은 극단 걸판의 ‘분노의 포도’(2월 20~3월 3일)와 창작집단 LAS의 ‘헤카베’(3월 6~17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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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앙코르 산울림 고전극장’ 중 창작집단 LAS의 ‘헤카베’ 공연사진(사진제공=산울림)

 

‘분노의 포도’는 존 스타인벡의 동명소설을 영상으로 옮긴 존 포드의 1939년작을, ‘헤카베’는 에우리피데스의 동명 희곡을 무대에 올린 작품이다. 최현미 연출의 ‘분노의 포도’는 1980년대 미국 오클라호마 농장주인 조드 일가의 고난사를 담고 있다. 가진 자들의 착취와 탐욕, 부조리로 인해 폭력과 굶주림, 죽음으로 내몰리는 소시민의 이야기다.

‘헤카베’는 10년간의 트로이 전쟁이 끝나는 시점에서 열린 살인·상해치사 사건의 재판과정을 담고 있다. 트로이의 전 왕비 헤카베는 자신의 아들 폴리도로스를 처형한 사위이자 트라케의 왕 폴뤼메스토르의 눈을 찌르고 그 아들들을 죽인 사건으로 연합군 총사령관 아가멤논의 법정에서 선다.  

 

연극 ‘소년, 천국에 가다’ 포스터_제공 극단 소년
연극 ‘소년, 천국에 가다’(사진제공=극단 소년)

이영미, 윤성원, 이새롬, 권동호, 한송희 등이 출연하는 이기쁨 각색·연출작으로 재판과정을 통해 정의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연극 ‘소년, 천국에 가다’(2월 16~3월 3일 서경공연예술센터 SKON 2관)

2015년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1기 졸업생(이충호·이한솔·임동진·최현성·피오)이 꾸린 극단 소년의 워크샵 작품.

 

‘마니토즈’ ‘슈퍼맨닷컴’에 이은 세 번째 작품으로 박해일·염정아 주연의 영화 ‘소년, 천국에 가다’를 원작으로 한다.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미혼모와 결혼하는 꿈을 키워온 13세 소년 네모가 어느날 갑자기 서른셋 어른이 돼 사랑에 빠지는 로맨스판타지다.

네모 역에는 이충호와 이한솔이 더블캐스팅됐고 어린 네모는 정창현, 네모가 사랑하게 된 미혼모 부자는 오유민이 연기한다. 블락비의 피오(표지훈)가 부자에게 치근덕거리는 파출소장으로 분한다.



전시 ‘I Draw: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2월 14~9월 1일 디뮤지엄)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
전시 ‘I Draw: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사진제공=디뮤지엄)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아티스트 16인의 드로잉과 일러스트레이션 오브제, 애니메이션, 설치 등 350여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

열아홉에 ‘늉커’ 표지를 장식한 피에르 르탕(Pierre Le-tan), 장난스러운 캐릭터와 화려한 색의 패턴으로 무장한 ‘낙서폭탄’(Doodlebomb)의 해티 스튜어트(Hattie Stewart), 구찌의 뮤즈 언스킬드 워커(Unskilled Worker), 40여년 간 로봇 일러스트레이션과 조각 작품을 선보인 하지메 소라야마(Hakime Sorayama), 단순함으로 계절의 변화와 인물을 묘사한 오아물 루(Oamul Lu) 등 해외작가를 비롯해 김영준, 람한, 무나씨, 신모래, 엄유정, 조규형 등 한국 작가들의 미발표 작과 신작이 전시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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