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주지훈이 주도하던 메트로섹슈얼 유행은 거친 남성미와 섹시함을 겸비한 위버섹슈얼의 기세에 밀리는 듯 했다.

'예쁜남자'보다는 남자다운 남자가 여성들에게 선호되면서 소위 말하는 '거친남자'가 뜨기 시작한 것.

하지만 꽃미남의 시대가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한 신인배우가 등장하면서 섹슈얼의 판도가 다시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뽀얀 피부에 환한 미소가 인상적인 신인탤런트 정일우가 등장하면서부터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완소윤호'로 주목받고 있는 정일우는 이제 두 번째 작품을 촬영중인 신인이다.

포털사이트 검색순위 5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그는 현재 가장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예비스타다.

# "쉽게 떴다고 말하시면, 억울하죠"'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되었더라'는 벼락스타의 전설은 사실일까 거짓일까? 정일우는 있을 수는 있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는데 뜻을 함께 했다.

영화 '조용한 세상'에서 김상경의 아역에서 시작, 시트콤 주인공 자리를 꿰차고 승승장구하는 듯 보이는 그 역시 숱한 인고의 세월을 거쳤기 때문이다.

"고2때 지금 소속사에 들어와서 1년반 동안 연기 트레이닝을 했어요. 또래의 신인들이 주목받기 시작할 때도 전 계속 오디션 중이었어요. 2년간 400~500번은 떨어졌을 거예요. 너무 불안한 시기였죠"

중학교 때까지 패션 디자이너를 꿈꿨던 정일우는 고1때 연극반 활동을 하면서 연기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훤칠한 외모 덕에 길거리 캐스팅 제의를 수차례 받기도 했지만 '정도'를 걷기 위해 조금 더 기다리고 기회를 엿봤다고 한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김병욱 PD와의 만남에서 정일우가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시원스러운 미소였다. "감독님이 예쁘게 웃어서 맘에 들었데요. 살인미소요? 솔직히 예쁘게 웃으려고 노력해요"

시트콤의 인기가 올라갈수록 정일우의 인기 역시 수직상승하고 있다. 송승헌-조인성-현빈의 뒤를 잇는 청춘스타로 지목되고 있다는 말해 정일우는 이런 답변을 남겼다.

"인기실감? 솔직히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근데 스튜디오 밖에서 20시간 동안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 저를 기다리는 팬들이 있더라고요. 가슴 뭉클했어요. 따뜻한 오뎅이라도 사주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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