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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영의 후배 ♥ “능구렁이 김남길, 긍정적인 정가람” [M+인터뷰②]

배우 정재영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MBN스타 김솔지 기자] 배우 정재영이 함께 호흡을 맞춘 후배 배우들에게 애정을 표했다. 나이, 경력 면에서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지만, 후배 배우들과 꾸준한 소통하며 편안한 현장 분위기를 이어나갔다고 말했다.

영화 ‘기묘한 가족’(감독 이민재)은 조용한 마을을 뒤흔든 멍때리는 좀비와 골때리는 가족의 상상초월 패밀리 비즈니스를 그린 코믹 좀비 블록버스터다. 정재영은 극 중 주유소집 첫째 아들 준걸을 연기했다. 준걸은 아내 남주(엄지원 분)의 눈치를 보느라 바쁜 우유부단 소심한 가장이지만, 가족의 일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팀 내 행동대장이다.

정재영을 비롯 김남길, 엄지원, 이수경, 정가람은 극 중 패밀리 비즈니스를 펼치며 코믹 시너지를 발휘했다. 정재영은 배우들과의 코미디 호흡을 묻자 “코미디물이라고 대사나 장면들을 더 코미디스럽게 하지 않으려 했다. 자연스럽게 웃기려고 노력했다. 누가 봐도 웃기려고 작정했는데 안 웃기면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상황을 온전하게 캐릭터로서 전달하려 했다는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려고 애썼다(웃음)”고 답했다.

‘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 ‘플랜맨’ ‘김씨 표류기’ 등 코믹 장르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보였던 정재영은 “‘기묘한 가족’에선 애드리브가 많지 않았다. 어떤 작품이든 애드리브가 길면 재미가 반감되고 지저분해지는 경우가 있다. 설명이 들어가는 코미디는 재미가 없다. 즉각적으로 느껴져야 한다. ‘듣고 보니 웃기네?’하면 늦다. 적재적소에 나왔을 때 관객들이 공감하며 웃는 거다. 공감이 안 될 땐 아무리 웃긴 대사를 해도 썰렁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배우 정재영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정재영은 김남길과 영화 ‘강철중: 공공의 적 1-1’(2008) 이후 11년 만에 ‘기묘한 가족’에서 재회했다. 오랜 만에 연기호흡을 맞추게 된 김남길에 대해 “같이 늙어가는 입장이다(웃음). 옛날 김남길은 지금의 정가람 느낌이었다. 풋풋하고 꽃미남 느낌이었다. 지금은 멋있어졌다. 그리고 능구렁이가 다 됐다(웃음). 너무 좋다”며 애정을 보였다.

이어 “배우들이 작품에서도 만났다가 사석에서도 만나고 헤어지면서, 함께 간다는 느낌이 들 때 너무 반갑다. 나이를 먹으면서 예전에 만난 사람을 다시 만나는 게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보다 더 반갑다. 만났던 인연을 소중히 이어가는 게 굉장히 힘들고 귀한 일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묘한 가족’에서 첫 호흡을 맞춘 후배 정가람, 이수경에 대해선 기특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정가람은 참 긍정적이다. 기특하다. 보통 사람을 연기해도 힘들 텐데 좀비를 연기한다는 게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그런데도 티 한 번 안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이 다 그런지 모르겠지만, 정가람은 외모에서도 느껴지는 건강한 느낌이 있다. 내면도 조숙하다. 아는 것도 많고 재밌는 친구다. 이수경도 마찬가지다. 먹는 걸 좋아해서 단체 톡방에 음식사진을 엄청 올린다. 먹고 있는 건지, 먹고 싶어서 올린 건지 잘 모르겠지만(웃음). 시사회 날도 배우들과 서로 수고했다는 문자를 주고받았다. 나이차는 많이 나지만 잘 소통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정재영은 후배 배우들에게 까마득한 선배이지만, 선배로서 부담감을 주지 않기 위해 누구보다 후배의 입장을 이해하고 고려했다.

“후배들이 착하다. 내가 잘할 수 있도록 해준 게 아니라 후배들이 잘 받아준다. 사실 선배가 아무리 친근감 있게 해도 받아주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있어야 하는 거다. 그걸 착각하면 안 된다. 무게를 잡는다고 무게감이 생기는 게 아니다. 그건 억압이다. 우리 같은 일을 하는 직업들은 가장 먼저 깨야 하는 게 그런 부분이다. 거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면 같이 연기하기 부담스럽지 않겠나. 연기는 세대와 상관없이 캐릭터로 만나서 하는 거라 저 친구가 편안해도 나도 편안하다. 나 혼자 편안해봤자 의미 없다.” /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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