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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정준호 “한때는 정계 진출 유혹도…지금은 가족이 1순위”

정준호는 드라마 홈런에 이어 개인사로도 요즘 행복에 푹 빠져있다. 올해 여름이면 두 아이 아빠가 된다. 제공|공감 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5년 만에 다시 만난 여배우 염정아, 전작( ‘네 이웃의 아내’)에선 불륜이었으나 이번엔 부부였다. “염정아 씨랑 파트너로 연기하면서 참 좋은 추억을 많이 갖고 간다”는 정준호는 “타고난 배우”라며 고마워했다. “감독님이 농담처럼 ‘5년 뒤 염정아 씨랑 다른 이야기 하시죠’ 하더라고요. 정아 씨 남편과 닮은꼴이라는 기사도 많이 났는데, 언제 한번 부부동반 식사 하자고 제안했어요.(웃음)”

아역배우들의 빛나는 연기도 ‘SKY 캐슬’ 흥행요인 중 하나였다. 모두들 제몫을 척척 해내는 걸 보고 선배들은 놀라워했다. 정준호 역시 후배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잘한다고 할수록 애들은 더 잘하잖아요. 똑같아요. 많은 사랑을 받으니 다들 날개를 달았죠. 제가 그랬어요. 촬영장 와도 선배들 차 앞으로 달려가 인사하지 말라고요. 우리는 다들 프로니까 각자 맡은 역할에 충분히 빠져들어 편하게 연기하자고요. 인사는 드라마 다 끝나고 쫑파티 때 하면 되니까 그 시간에 연기에 충실하라고 조언해줬죠.”

드라마도 홈런을 쳤는데, 개인사로도 요즘 행복에 푹 빠져있는 그다. 올해 여름이면 두 아이 아빠가 된다. 아나운서로 재직 중인 아내 이하정이 그토록 바라던 둘째를 임신한 것.

“애들 교육은 거의 아내가 알아서 담당한다”고 하지만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자식교육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터.

그는 “누구나 내 자식이 좀 더 좋은 기회를 갖길 바라니까 사교육도 나쁘다고 할 수만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아이들이 사회에서 인정받고 선한 영향력을 끼쳤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정준호는 과거엔 인간관계, 의리를 중시했다면 “지금은 가족이 1순위”라고 했다. 제공|공감 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출연에 앞서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으로 얼굴을 보인 그는, 셰프 뺨치는 뜻밖의 요리실력을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 TV CHOSUN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서 알콩달콩 결혼생활은 물론 다섯 살 아들과 충남 예산에 살고 있는 부모님까지 공개했다.

“아, 그 프로요? 와이프가 공중파에서 TV조선 앵커로 가면서 한 달만에 프로가 없어지기도 하고 아나운서실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나름 충격도 먹고 그랬어요. 내가 옮기라고 한 장본인이었고 모험을 해보라고 제안했죠. 하루는 방송사 국장님으로부터 프로 하나를 론칭 하려는데 간판이 돼주면 좋겠다고 연락이 왔어요. 이하정씨도 되게 하고 싶어한다고요. 아내가 잘 살고 있는데 ‘쇼윈도 부부’라는 댓글을 보고 서운해하고 마음 아파했어요. 저희 부부가 잘 살고 있단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어요. 요즘엔 제가 출연을 안 해서 잘 못 봤는데 인기가 더 좋아진 모양이더라고요.”

그렇게 시작된 예능 출연, 촬영을 하면서 부부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다고 한다. “부부끼리 맛있는 거 먹고 서로 이야기 들어주고 그 시간만큼 행복한 시간이 없더라”며 “평소엔 바쁘다는 핑계로 못하던 걸 방송에서라도 하니까 대화도 더 많아지고 밤에 와인도 한잔씩 하고 그랬다”고 전했다.

배우로서 올인했던 작품, 흥행의 기쁨을 만끽 중인 그에게 “정계진출을 아직도 꿈꾸고 있냐”고 물었다. 정준호는 기다렸다는 듯 긴 답을 내놨다.

“제가 오지랖이 넓어서 어디 가든 가만히 못 있는 스타일이에요. 그러니 리더도 하고 여러 단체 감투도 많이 쓰게 됐죠. 주변에서 친한 형들이나 동생들이 ‘너 같은 애가 정치해야 하는데’ 하면 간혹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그래, 사내대장부가 태어나서 못 할 게 뭐 있어’ ‘트럼프도 하는데 못할 게 뭐야’ 농담처럼 그런 말을 하기도 했죠.(웃음) 근데 ‘SKY캐슬’을 하면서 어딜 가든 사랑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니 ‘연기자로서 1등을 해야겠구나’ 싶더라고요. 물론 저도 사람이니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현재는 다른 생각은 전혀 안 하고 있어요.”

정준호는 결혼 후, 아빠가 된 후, 달라진 자신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과거엔 인간관계, 의리를 중시했다면 지금은 가족이 우선 순위라는 것.

“작품도 의리 때문에 거절 못하고 한 적이 많아요. 경조사 있으면 어디든 달려갔고, 의리 따지고 뭐 따지다 보니 실속 없는 인생을 사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죠. 이젠 서열이 정해졌어요. 가족이 우선이고, 그 다음 친구도 있고 형도 있는 것 같습니다.”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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