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라이벌 첼시에 덜미를 잡히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이 다시 미궁 속에 빠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세 경기를 풀타임 뛰는 등 최근 6경기 연속 출전했던 박지성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맨유는 26일 밤(한국시간)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07-2008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미하엘 발라크에게 두 골을 내주며 1-2로 무릎 꿇었다.
이번 패배로 시즌 두 경기를 남겨놓은 현재 맨유(25승6무5패)는 첼시(24승9무3패)와 승점이 81로 같아 졌다. 하지만 맨유는 첼시를 골득실차에서 앞서며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맨유는 이날 승리하면 통산 17번째 리그 우승을 사실상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첼시에 발목을 잡혀 결국 우승 팀은 최종전에 가서야 가려지게 됐다.
2004년 2월 아스날에 1-2로 패한 뒤 무려 4년 2개월동안 홈 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간 첼시는 이날 승리로 역전 우승의 희망을 살렸다. 하지만 맨유는 골득실차(맨유 +53, 첼시 +37)에서 크게 앞서 첼시보다는 여전히 유리한 상황이다.
30일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챔피언스리그 4강 홈 2차전을 치러야 하는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체력 안배를 고려한 듯 박지성을 비롯해, 폴 스콜스, 파트리스 에브라 등을 출전선수 명단에서 뺐다. 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를로스 테베스 등도 일단 후보 명단에 올려 놓았고 웨인 루니를 최전방, 라이언 긱스와 루이스 나니를 좌·우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역전 우승 희망을 버리지 않은 첼시는 모친상을 당한 미드필더 프랭크 램퍼드를 제외하고 디디에 드로그바, 마이클 에시엔, 발라크, 살로몬 칼루, 조 콜, 존 테리 등 주축 선수 대부분이 선발로 나왔다.
전반 21분 조 콜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때리는 등 전반 경기 주도권을 쥔 첼시는 결국 전반 46분 드로그바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올린크로스를 발라크가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꽂아넣으며 균형을 깼다.
하지만 전반전 슈팅 수 한 개로 고전하던 맨유는 후반 들어 전열을 가다듬더니, 마침내 후반 12분 첼시의 수비수 히카르두 카르발류의 실수를 틈타 패스를 가로챈 루니가 단독으로 페널티지역 정면까지 치고 들어가 오른발 슛을 골문 안쪽으로 집어 넣으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급해진 첼시는 공격수인 니콜라 아넬카와 안드리 셰브첸코를 동시에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고, 결국 후반 39분 기회가 찾아왔다. 마이클 캐릭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은 것. 첫 골을 기록했던 발라크는 후반 막판 얻은 페널티킥을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문 안쪽으로 차 넣으며 대미를 장식했다.
경기 종료 직전 맨유는 파상 공세를 폈지만 첼시 선수들의 육탄 방어로 결정적인 슛팅 2개가 골문 바로 앞에서 막히며 결국 고배를 마셨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생활정보
매니져: 미정 
패밀리 사이트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