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송연 허영지. /사진=허송연 인스타그램
허송연 허영지. /사진=허송연 인스타그램

‘외식하는 날’ 허영지, 허송연 자매가 현실 자매의 단짠 케미로 미소를 유발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Plus ‘외식하는 날’에서는 허영지-허송연 자매가 출연, 현실 자매의 필터링 없는 모습을 선보였다. 

외식하기 전 허영지는 SNS 라이브 방송을 위해 단 과자와 짠 과자를 먹었고 허송연은 허영지가 자신의 과자를 먹은 것에 화를 냈다. 이에 허영지는 미안해 하며 ‘앙호빵’(팥앙금+버터+호빵)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준비했다.

허송연은 “내가 만들 테니 사진을 찍어라”라고 허영지에게 부탁했으나 허영지는 “일단 먹자”고 대꾸하는 등 삐그덕 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VCR로 지켜보던 강호동이 “자매 사이가 그리 단단하지 않다”고 농담을 던졌을 정도. 두 사람은 각각 자신이 직접 만든 앙호빵을 먹으며 만족감을 표했다.

앙호빵을 먹은 후 허영지-허송연 자매는 본격적인 외식을 위해 태국 음식점을 찾았다. 허영지가 메뉴판을 잡자마자 허송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고기”를 외쳐 돈스파이크도 놀라게 하는 육식파를 자랑했다.

두 사람은 텃만꿍(새우 고로케), 카무(태국식 족발), 뿌팟 퐁 커리를 주문했다. 카무가 먼저 등장했고, 이번에도 허영지는 바로 먹고 싶어했으나 허송연은 인증샷을 남기는데 여념이 없었다. 더욱이 허영지가 카무를 먹으려 하자 허송연은 “우리가 음식을 몇개 시켰어? 3개가 다 나오면 전체 사진을 찍고, 순서에 따라 먹는 거다”라고 말해 허영지뿐만 아니라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드디어 모든 음식이 나왔고 허송연이 전체 사진을 찍고 나서야 이들 자매의 식사가 시작됐다. 허송연은 허영지가 가르쳐주는 방법대로 카무를 먹으며 행복해 했다. 허영지에게 “너무 맛있다”고 연발하며 “메뉴 선택은 탁월했다”고 칭찬했다.

두 사람은 사이 좋게 진공청소기 먹방을 선보였다. 조금 남은 카무에 밥까지 비벼 “마무리는 이렇게 먹어야 한다”며 밥 예찬론을 펼쳤다. 이어 텃만꿍과 뿌팟 퐁 커리를 먹으며 맛 평가 배틀을 시작하기도. 두 사람은 서로의 맛 평가를 비난하면서도 “새우가 살아있다”, “해산물 냄새가 난다”는 의견에는 동의했다.

외식을 마친 후 허영지는 “최근 들어서야 언니랑 같이 다니는 것 같다. 언니랑 친해진 지 얼마 안됐다”며 “연습생 생활하느라 친구가 없었다. 숙소 생활을 혼자 했는데 어쩌다 언니가 오면 반가웠다. 내가 언니에게 울면서 다른 자매들처럼 언니랑 제일 친한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한 적 있다. 그때 언니가 대성통곡하면서 나도 너랑 그렇게 지내고 싶은데 너가 어렵다 하면서 우리 사이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허송연은 “사춘기 때 같이 붙어 있을 시간이 없으니까 친해질 시간이 없었다”며 “나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께 ‘우리집 기둥이다’, ‘장녀다’ 이런 이야기를 들어서 너한테 힘든 이야기를 하면 창피한 것이라 생각했다. 너가 뉴질랜드 갔을 때 울었다. 그 때 소중함을 느꼈다. 그래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 한 건데 너가 벽을 쌓는다고 느낄 줄 몰랐다”고 글썽여 뭉클하게 했다.

한편 허송연은 이화여대 출신의 아나운서로 카라 출신 허영지의 친언니이자 OBS 경인TV 교양프로그램 '행복부동산 연구소' MC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