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배우 최민수(58)씨가 보복운전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알려져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31일 특수협박, 특수재물손괴, 모욕 등의 혐의로 최씨를 지난 29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작년 9월17일 오후 1시께 서울 여의도의 한 도로에서 앞서 가던 차량을 앞지른 뒤 급정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 차량이 차선을 걸친 채로 주행하며 진로를 방해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피해 차량은 앞에서 급정거한 최씨의 차량을 피하지 못해 '수백만원 상당'의 수리비가 발생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최씨는 또한 사고 발생 후 차에서 내린 뒤 시비를 다투는 과정에서 여성 운전자인 피해자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민수는 그동안 폭행 논란 등 여러차례 구설수에 올라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은바 있다.

최민수는 지난 2015년 8월 19일 경기도 양주시 장흥읍의 한 캠핑장에서 진행된 '나를 돌아봐' 촬영에서 외주 제작사 PD A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A씨의 턱을 주먹으로 때렸다. 주위에 있던 스태프들이 말려 상황이 종료됐으며, A씨는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 여파로 프로그램이 결방 되기도 했다.

또 지난 2008년에는 노인 폭행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그는 2008년 4월 21일 오후 1시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이 동네 주민 유모(73ㆍ식당운영) 씨와 말다툼하다 유 씨를 밀쳐 넘어뜨린 뒤 폭행하고 차에 매단 채 달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사건은 최민수가 피해자와 합의 했고 피해자도 처벌을 원치 않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돼 당시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피해자와의 합의 이후에도 최민수는 사건의 진위여부와 상관없이 여론의 뜨거운 질타 속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야했다.

최민수가 하얏트 호텔에서 볼일을 본 뒤 이태원 쪽으로 자신의 차를 직접 운전하고 내려오다 벌어진 사건으로 한 음식점 손님들의 도로 앞 불법 주차로 교통 정체가 생기면서 최민수가 불법 주차 차량을 옮겨 줄 것을 건의하자 한 노인분이 먼저 도발을 해왔다.

그는 바로 앞 건물의 업소 주인이었고, 나중에 그의 딸과 아들 등 가족들이 나와 가세하면서 다툼으로 이어졌다. 당시 언론과 여론은 노인의 말만 듣고 진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최민수에게 불리한 거짓 상황들을 보도했다.

사건 당시 기자회견을 열고 무릎을 꿇은 채 대국민 사과를 한 최민수는 "어떤 이유로도 이번 일은 용서받을 수 없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국민 앞에서 떳떳하고 정당해야 할 배우가 그렇게 못했다. 내 자신이 나를 용서 못하겠는데 누가 용서하겠는가? 만약 (폭행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면 나를 용서하지 말라"고 했다.

한편 1962년생으로 올해 나이 쉰 여덟살인 최민수는 배우 최무룡과 강효실 사이에서 1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한때 경기도 파주에서 유년기를 보낸 적이 있다.

최무룡은 1960년대와 1970년대의 인기 배우로, 강효실과는 연극 무대에서 만났다. 최민수의 외할머니는 '눈물의 여왕'으로 유명한 배우 전옥이며, 외할아버지인 강홍식은 무성영화 시기의 배우이자 가수이며, 북한 최초의 영화감독이다.

최민수는 2003년 방송된 SBS 대하드라마 야인시대에서 부친이 구타 당하는 장면이 나오자 소송을 걸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2003년 8월 18일 방송된 111회 방영분에서 이승만 독재 정권에 선전을 위해 연예인들을 불러모으자, 이에 반대하는 연예인들을 협박, 폭력을 가하는 장면에서 부친 최무룡이 임화수에게 구타를 당하는 장면이 방송되자, 한 달 뒤 9월 29일 오후 2시에 기자회견을 열어 "이 장면은 허구이며 패소하면 이 나라를 떠나겠다."라는 발언 등으로 2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사진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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