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침몰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 블랙박스 회수…22명 행불 '사고원인 규명' 기대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블랙박스 회수 <사진: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 제공>


지난 2017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의 항해기록저장장치(VDR)가 회수됐다.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남대서양에서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외교부는 지난 18일 심해수색선박 시베드 컨스트럭터호가 현지시각 17일 오전 0시 57분경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체 일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원격제어 무인잠수정(ROV)를 이용해 수심 3461m의 해저에서 발견한 선체는 조타실이 있는 선교 부분으로 확인됐다.

선교가 발견된 곳은 침몰추정 지점으로부터 약 1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침몰 과정에서 선교가 선체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선박의 블랙박스라고 할 수 있는 항해기록저장장치도 발견돼 회수됐다.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회수된 VDR은 부식방지를 위해 특수용액에 담아 수색선박에 보관중이며, 향후 한국으로 옮겨져 분석된다.

VDR 기록 내용은 날짜와 시간별로 선박의 위치, 속력과 방위, 선교 상황 녹음, VHF 통신 내용 등이 저장돼 있어 침몰 당시의 기상상황과 대처, 운항 적정성을 파악할 수 있다.

오션 인피니티사의 심해수색 선박인 시베드 컨스트럭터호는 지난 14일 사고 해역에 도착해 심해 수색작업을 시작했다.

작업 위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서쪽 방향 1860마일,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동쪽 방향으로 1840마일 지점이다.

한편 지난 2017년 3월 브라질에서 중국으로 향하던 스텔라데이지호가 침몰하면서 우리 국민 8명을 포함한 22명이 실종됐으나 사고원인조차 파악되지 않았다.

VDR회수 소식을 접한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는 "앞으로 블랙박스 및 추가로 찾는 증거로 사고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8일 대책위는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2년 간 '선례가 없어 심해수색을 할 수 없다', '기술적으로 가능할 경우에만 블랙박스를 수거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면서 "만감이 교차한다.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진행돼 한 치의 의혹도 남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세일보 홈페이지 / 정회원 가입
조세일보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종합/경제)

김홍조(kiruki54@joseilbo.com)

저작권자 ⓒ 조세일보(http://www.joseilb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