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앱에서 저축은행 못 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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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2.20. 오후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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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샐러드 안드로이드선 수동

토스·브로콜리 저축은행 안돼


#경기 일산에 거주 중인 김서경(가명, 28세, 여)씨는 한 핀테크 사가 운영하는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앱)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고금리 적금에 들기 위해 가입한 제2금융권의 저축은행 적금 상품이 자동으로 연동되지 않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에 가입한 상품들은 자동으로 연결되어 문제가 없지만, 한 달에 50만씩 붓는 저축은행 적금 상품은 일일히 수동으로 입력해야 한다. 김씨는 "시중은행이나 보험사에 맡긴 자금이 연동되는 편함 때문에 계속 사용하고 있다"면서도 "저축은행도 하루 빨리 자동으로 연동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12월 기준 수신규모가 59조8102억원을 넘어섰지만, 저축은행 고객들은 핀테크 업체들의 자산관리 서비스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표적인 자산관리 서비스 앱인 뱅크샐러드, 토스, 브로콜리, 알다(ALDA) 등에서는 저축은행과의 자동 계좌 연동이 불가능하거나 수동으로 연결해야 한다.

자산관리 앱이란 금융소비자의 계좌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가계부 작성과, 금융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다.

출시 1년 반 만에 다운로드 300만을 기록한 뱅크샐러드의 경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핸드폰에서는 자동으로 계좌 연동이 불가능 하며 수동으로 계좌를 연동해야 한다.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에서는 자동으로 계좌 연동을 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누적 가입자 수 1000만명을 돌파한 토스나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는 브로콜리의 경우 또한 저축은행과의 연동은 불가능 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자산관리를 표방하는 알다의 경우 저축은행 3곳(JT친애·OK저축은행·SBI저축은행)과의 연동만 가능한 상태이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안드로이드 핸드폰에서도 저축은행과의 자동 계좌 연동을 할 예정에 있다"면서 "(카카오뱅크 연동 문제와 같이) 기술적 결함문제는 아니고, 시중은행부터 순차적으로 연동을 진행하다보니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우선 순위가 있다보니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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