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도미노피자 앨리슨 CEO
하루 200만개 피자 배달
앱 등 디지털 주문이 60%
자율주행차·드론·로봇 등
더 빠른 배달방법 찾고 있어
하루 200만개 피자 배달
앱 등 디지털 주문이 60%
자율주행차·드론·로봇 등
더 빠른 배달방법 찾고 있어
그는 지난 7월 세계 1위 피자기업인 도미노피자의 CEO 자리에 올랐다. CEO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그는 매일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AI 기술을 이용해 피자 주문을 받는 '보이스 오더 앱'을 20개 매장에서 시험 운영 중"이라며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모든 매출이 디지털로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앨리슨 CEO는 "주말에 매장이 바쁠 경우 전화 주문을 못 받을 수도 있는데, 못 받은 전화만큼 매출이 손해나는 셈"이라며 "앞선 기술력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미노피자는 자율주행차, 드론, 배달 로봇 등 더 빠르고, 더 효율적으로 배달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도미노피자는 자율주행차로 피자를 배달하면 고객들이 4자리 코드를 넣어 배달상자에서 자신의 피자를 찾는 방식을 시험 운영 중이다. 앨리슨 CEO는 "무인자동차 배달을 통해 고객들과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도미노피자의 지난해 매출은 122억달러(약 13조7800억원)로 전 세계 피자 시장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직원 수는 약 40만명으로 지난 10월 현재 85개국에 위치한 1만5300개 점포에서 하루 200만개의 피자가 배달된다.
도미노피자에 따르면 2010년부터 7년간 도미노피자의 주가 상승률은 2120%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애플의 377%, 아마존의 562% 상승률을 웃도는 수치다.
세계 각국의 고유한 입맛에 맞춰 제품 메뉴를 구성할 수 있는 점은 '피자' 비즈니스의 장점이다. 그는 "미국의 경우 다양한 토핑을 이용해 3000만개의 다양한 맛 조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에는 도미노피자 1호점이 1990년 송파구 오금동에 생기며 진출했다. 한국의 도미노피자 매장 수는 443개로 미국(5751개), 인도(1146개), 영국(1126개) 등에 이어 세계에서 9번째로 매장이 많다. 아시아에선 일본(529개) 다음이다. 도미노피자의 한국 마스터 프랜차이즈인 청오디피케이(회장 오광현)가 103개의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한국 도미노피자의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약 4000억원,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연 8억원으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앨리슨 CEO는 "한국 도미노피자는 한국 피자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로 봐서도 중요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매장에서는 좋은 피자를 만들려는 직원들의 열정이 느껴진다"면서 "매장의 위생 상태가 매우 좋았고 깨끗하고 잘 정리돼 있으며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도 뛰어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앨리슨 CEO는 "도미노피자는 2025년까지 세계 매장을 2만5000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도미노피자는 세계 피자 시장 점유율이 10%로 1위 기업이지만 앞으로 햄버거 시장의 맥도널드나 커피 시장의 스타벅스처럼 압도적인 1위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기정 기자 / 사진 =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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