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판박이’ 조현아 남편이 찍은 영상 속 고함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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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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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영상 캡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남편이 경찰에 제출한 폭행 동영상을 KBS가 입수해 일부가 공개됐다. 절규에 가까운 소리로 고함치는데, 이를 듣고 모친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녹취록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았다. 조현아 남편은 몸 여기저기를 다친 사진을 증거로 냈는데, 이 역시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맞아 다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KBS가 20일 공개한 영상에는 조현아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남편인 박모씨에게 소리치며 밀치는 장면이 담겼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왜 물건을 부쉈느냐는 말에 악다구니를 썼다. 그러면서 “네가 딴소리를 하니까 그렇지, 네가 딴소리를 하니까. 네가 쓸데없는 소리를 하니까”라고 소리쳤다.

“어떡할까 내가 그럼 지금”이라고 묻는 말에 “죽어, 죽어, 죽어, 죽어버려”라고 반복하며 고함치는 장면도 담겼다. 영상에는 허리에 손을 얹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잠시 스치듯 나오는 장면도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JTBC 뉴스룸은 18일 이명희 전 이사장이 2015년초 필리핀 가사도우미에게 폭언을 내뱉으며 갑질을 하는 정황이 담긴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가사도우미가 직접 녹음한 음성 파일에는 “널 죽일 거야. 씨OO아” “야이, 씨OO아” “씨OO들아 죽여버릴 거야, 거지 같은 O. 이런 O이 다 있어 그냥. 죽어, 이 거지 같은 O들아, 저런 O이 다 있어.” “시O, 거지 같은 O, 죽어라 거지 같은 O” “일어나 죽어라 거지 같은 O아” 등의 폭언이 나왔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자녀가 우는 소리도 담겨있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2014년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은 이명희 전 이사장의 녹취록이 공개된 이후 SNS에 “그날 본 악마가 오늘 다시 더한 역한 모습이 되어 기억을 되살아나게 한다. 아프고 아픈 마음이다.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는 그런 고통의 순간”이라는 심경을 밝혔다. 또 “그때 세상은 그들은 그럴 사람들이 아니라고 했다. 그리고 나에게 증명을 요구했고 나는 절망했다”고도 했다.

KBS는 조현아 남편이 19일 조현아 전 부사장을 상대로 특수 상해 등 혐의로 고소하면서 경찰에 제출한 사진 자료 일부도 모자이크해서 공개했다. 목과 얼굴에 붉은 상처 자국이 여러 개 나 있었다. KBS는 “뭔가에 목이 졸린 흔적이 선명하고 얼굴에도 피가 날 정도의 상처가 났다”고 했다. 엄지발가락이 패이고 찍힌 상처도 공개했는데, 박씨는 조현아 부사장이 태블릿PC를 던져 다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현아 남편은 아내가 2016년 4차례에 걸쳐 자신을 때렸으며, 아이들도 학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조현아 전 부사장은 “두 사람의 혼인 관계는 남편 박 씨의 알코올과 약물 중독 문제, 아이들에 대한 무관심과 방치로 파탄된 것이고, 박 씨가 이혼 위자료나 재산분할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아이 학대 혐의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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