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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캐슬' 김혜윤 "우주, 애드리브도 철벽…'날 싫어하나?'" [인터뷰]



[TV리포트=김가영 기자] 배우 김혜윤이 'SKY캐슬'의 짝사랑 상대 우주(찬희)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특히 그는 우주의 철벽 연기에 상처를 받았다며 "'진짜 나를 싫어하나'라는 생각까지 했어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혜윤은 최근 'SKY캐슬'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최고 시청률 23.8%를 기록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SKY캐슬'에서 김혜윤은 예서 역을 연기했다. 예서는 한서진(염정아) 강준상(정준호)의 전교 1등 딸이자, 우주(찬희)를 짝사랑하며 혜나(김보라)와 삼각관계를 이루는 인물이다.

예서의 첫사랑이자 짝사랑 상대 우주는 예서가 아닌 그의 라이벌 혜나를 짝사랑하는 상태. 예서는 그런 두 사람은 지켜보며 매번 질투심에 휩싸였다. 특히 우주의 지나친 철벽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김혜윤은 당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우주와 일화가 몇개 있어요. 첫 촬영이 러닝메이트를 같이 하자고 제안하는 장면이었어요. 서로 존댓말을 쓸 정도로 안 친할 때였어요. 우주가 '미안 나 같이 할 친구 있는데'라고 대사를 하는 거였는데 저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가더라고요. '얘 뭐지?' 싶었어요. 친구인데 고개를 숙이다니. 정말 싫어하는구나. 안 친한 상태였는데도 인사는 하지 말아달라고 얘기를 했어요.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하하"라고 웃었다.



우주의 철벽은 애드리브에서도 이어졌다. 김혜윤은 "우주, 혜나와 같이 밥을 먹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때 제가 애드리브로 '많이 먹어 우주야'라고 대사를 했는데 우주가 완전 정색을 하더라고요. 제가 너무 민망해서 실제로 얼굴이 되게 빨개졌어요. '우주가 아니라 찬희가 나를 싫어하나?'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요. 애드리브였는데 정색을 하니까 더 민망하더라고요. 하하"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혜윤은 예서의 미래를 그려보기도 했다. 그는 "서준이랑 의대에 갈 것 같아요. 그때 우주가 돌아오지 않을까요. 하하"라고 여전한 우주바라기 모습을 보여줬다.

'우주와 다시 잘 될 가능성도 있겠느냐'라는 질문에 김혜윤은 "저는 사실 우주와 예서가 나란히 앉아서 얘기를 하는 장면이 있잖아요. 그때 우주가 처음으로 먼저 다가왔어요. 그때 손이라도 잡아줄 줄 알았는데 깔끔하게 인사하고 끝나더라고요. 주먹 한번 쳤어요"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하지만 실제 찬희와 김혜윤은 절친한 사이. 김혜윤은 "드라마가 끝나고 기사를 보니까 찬희가 예서처럼 적극적인 여자도 좋다고 하더라고요. 나중에 밥을 한번 사줘야겠어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혜윤의 이런 뒷이야기에서 정말 끈끈해진 배우들의 모습일 엿볼 수 있었다.

전교 1등, 서울대 의대만을 바라보고 달려가는 예서. 짝사랑 상대 우주에게만 외면을 당한 것이 아니었다. 또래 친구들 하나 없이 외롭게 공부에만 매진해왔다. 그런 예서를 보며 김혜윤 역시 안쓰러움을 느꼈다.

김혜윤은 "예서가 자퇴를 결심하고 사물함을 정리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제가 감정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장면이었어요. 예서와 제일 붙어있었던 신이기도 했고요. 제일 가까운 곳에서 예서를 바라보는 느낌이었어요. 예서가 너무 안쓰러워서 힘들었어요"라고 털어놨다.

그는 "단순히 짐을 정리하는 게 아니라 사건들을 정리하는 느낌이었어요. 예서의 쓸쓸함이 와닿다 보니까 '너무 외롭구나'라고 느껴졌어요. 위로해주거나, 격려해주거나, 고민해줄 친구가 하나도 없는 거잖아요. 그런 게 너무 불쌍했어요"라고 말했다.



사물함에 붙여져있던 김주영 선생님과 스티커 사진도 언급했다. 김혜윤은 "예서는 김주영 선생님과 스티커 사진을 처음으로 찍었을 거예요. 그런 적이 처음이었을 거예요. 그런데 그런 사람 마저도 믿을 사람이 아니었잖아요. 그런 게 느껴지면서 너무 안쓰러웠어요. 또 우주 사물함에 포스트잇을 붙이면서도 많은 것을 느꼈어요. '우주는 굉장히 응원해주는 사람이 많구나'라는 걸 느끼지 않았을까요"라고 털어놨다.

김혜윤의 말처럼 외롭고 쓸쓸했던 예서. 그런 연기를 하는 배우 김혜윤은 어땠을까. 김혜윤은 "예서가 어린 나인데 웃으면서 누굴 바라보지 않은 게 그게 불쌍했던 것 같아요. 강해보이려고 그렇게 세게 행동하는 것 같았고요"라고 말했다.

또한 "이렇게 큰 역할을 한 것이 처음이다보니까 어느정도 제가 (캐릭터와)분리되는 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번 만큼은 분리가 완전히 됐어요. 평소에 예서처럼 행동하지 않았어요. 하하"라고 웃었다.

모두의 응원 속에 'SKY캐슬'을 마무리한 배우 김혜윤. 그는 "이번에 느낀 것은 체력이 굉장히 부족하다는 것이었어요. 체력을 다지면서 내적으로 꾸밀 생각이에요. 책도 많이 읽고 영화도 많이 보려고요. 배우로서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해볼 생각이에요"라고 앞으로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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