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마더' 스틸컷

[스포츠니어스 | 온라인 뉴스팀] 영화 '마더'가 화제로 떠오르면서 결말에 대한 해석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화를 직접 만든 봉준호 감독은 어떤 생각일까.

2009년 개봉한 영화 '마더'는 14일 오전 3시 40분부터 SUPER ACTION에서 방영됐다.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김혜자가 어머니 역할을, 원빈이 아들 '도준' 역할을 맡았다.

읍내 약재상에서 일하며 아들과 단 둘이 사는 엄마(김혜자). 그녀에게 아들, 도준은 온 세상과 마찬가지다. 스물 여덟. 도준(원빈 扮). 나이답지 않게 제 앞가림을 못 하는 어수룩한 그는 자잘한 사고를 치고 다니며 엄마의 애간장을 태운다.

어느 날, 한 소녀가 살해 당하고 어처구니없이 도준이 범인으로 몰린다. 아들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는 엄마. 하지만 경찰은 서둘러 사건을 종결 짓고 무능한 변호사는 돈만 밝힌다. 결국 아들을 구하기 위해 믿을 사람 하나 없이 범인을 찾아나선 엄마. 도준의 혐의가 굳어져 갈수록 엄마 또한 절박해져만 간다.

'마더'의 결말 부분은 많은 관객들로 하여금 의문점을 남겼다. 도준이 혜자에게 침통을 건네줄 때의 의미가 많은 궁금증을 남겼다. 이에 봉준호 감독은 이동진 평론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갈등이 많았다. 그 점에 대해서 원빈씨와도 오래 이야기를 했다. 시나리오 역시 세가지 버전이 있었다"라며 "도준이 어디까지 알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 스태프들도 저마다 해석이 다르더라. 원래는 촬영할 때 그 장면에서 대사가 한 문장 더 있었다. '엄마는 이런 걸 막 흘리고 다니면 어떡해?'라고 한 뒤에 '이거 어디 멀리 가서 갖다 버려'라고 말하는 것까지 찍었다. 그런데 후시 녹음을 하면서 그 대사를 뺐다. 엄마의 죄에 대해서 아들이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를 좀더 모호하게 처리함으로써 좀더 여지를 남겨두고 싶었던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봉 감독은 "도준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 아이인 거다. 마지막에 침통을 엄마에게 건네줄 때도 그게 증거인멸인지 그냥 주는 건지 애매하다. 끝까지 알 수 없다는 느낌이다”라고 전하며 영화와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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