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28일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SEAGRAND·5천998t급)호의 광안대교 충돌사고를 수사하는 부산해양경찰서는 러시아인 선장 A씨를 음주 운항 등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사고 후 화물선에 대한 정선 명령을 내린 뒤 선장 A씨의 음주 여부를 측정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0.086%로 나왔다고 전했다.
해상 음주운전 입건 기준은 혈중알코올농도 0.03%이다.
조타실에 있던 항해사 B씨와 조타사 C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조타실을 총괄하고 선박 운항을 책임지는 선장이 술을 마셨다는 것은 음주 운항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sunggu@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해사안전법에 따라 음주 상태로 조타기를 조작하거나 조타기 조작을 지시한 사람은 처벌 대상이다.
해경은 광안대교 충돌사고 이후 안전해역에 머물던 씨그랜드호를 사고 전 출항지였던 부산 남구 용호부두로 이날 오후 8시 20분께에 강제입항시켰다.
해당 선박 인근 해상에는 경비함정 4척이 대기하고 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화물선이 광안대교로 향한 이유 등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씨그랜드호는 28일 오후 4시 23분께 부산 광안대교 하판 10∼11번 사이 교각을 들이받았다.
선박 머리 부분에 있는 구조물이 다리와 충돌했으나 인명 피해나 해상 오염은 없었다.
pitbull@yna.co.kr
▶네이버 홈에서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뭐 하고 놀까? #흥 ▶기사보다 생생한 북미회담 소식 '뉴스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