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女 숙소 출입 파문…김건우·김예진 국가대표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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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2.28.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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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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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체육계에 가뜩이나 불미스러운 일이 많은데 또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건우 선수가 팀 동료인 김예진 선수가 묵는 여자 숙소에 들어갔다 발각돼 두 선수의 대표 자격이 모두 박탈됐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21살의 김건우는 올 시즌 월드컵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내며 남자 쇼트트랙을 이끌 유망주로 떠오른 선수입니다.

김건우는 지난 24일 밤 11시 이후에 진천선수촌 여자 숙소에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려다 다른 종목 여자 선수들에게 발각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대한체육회 조사에서 김건우는 여자 쇼트트랙 대표인 김예진에게 감기약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해명했습니다.

남자 선수의 신분증으로는 구조적으로 여자 숙소에는 들어갈 수 없는데 김건우는 김예진으로부터 얻은 개인 정보로 바코드를 발급받아 들어간 겁니다.

[김예진/쇼트트랙 국가대표 : (개인정보를 김건우 선수에게 줬나요? 스티커를 발부받게…) 그것은 소속사에 연락해주세요.]

체육회는 규정을 위반한 김건우에게 3개월, 김예진에게 1개월간 입촌을 금지하고 퇴촌시켰습니다.

[김보영/대한체육회 홍보실장 : 그런 불법까지 저지르는 것은 저희가 막을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이 시국에 여자 숙소를 들어갔다는 것 자체가 진짜 당황스럽지요.]

대표 자격을 잃은 두 선수는 다음 주 세계선수권에 나갈 수 없는 것은 물론 다음 시즌 출전도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김건우는 고등학교 시절에도 만취 상태로 여자 숙소에 들어가고 불법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켜 두 차례나 징계를 받았던 전력이 있어 선수 생활 최대 위기에 몰렸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권종오 기자(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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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프로필

1990년부터 30년 넘게 스포츠 취재 기자 한길을 걸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를 출입하고 있고 SBS 유튜브 채널 <스포츠머그>에서 '별별스포츠'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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