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1열' '동주'X'덕혜옹주', 3.1 운동 100주년 맞이해 돌아보는 우리의 아픔(종합)
사진=JTBC 방구석1열 캡처
[헤럴드POP=장민혜 기자]'방구석1열'이 3.1 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영화 두 편을 준비했다.
1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은 3.1절 100주년을 맞이해 3.1 운동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영화 '동주'와 '덕혜옹주'를 다뤘다.
이날 '동주' 각본과 제작을 맡은 신연식 감독, 한국의 역사를 이야기해 줄 최태성 강사와 오은 시인이 함께했다.
첫 번째로 다룬 영화는 '동주'였다. 신연식 감독은 "이준익 감독과 한국 영화 감독 조합에서 만났다. 먼저 이준익 감독님과 서울로 와야 했다. 이준익 감독님과 기차 안에서 기획을 시작했다. 그날 바로 기획을 했고 다음 주까지 시나리오를 쓰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신연식 감독은 "그때 이준익 감독님이 '사도' 각색 중이었는데 그때 제가 사무실 월세도 밀리고 있어서 치고 들어가려고 빨리 썼다"라고 밝혔다. 신연식 감독은 "이준익 감독님이 관심 있는 인물들은 뭔가 하고 싶어 한다. 뭔가를 못 한다"라고 전했다. 장유정 감독은 "뭔가 하나의 열린 희망을 꺼내고 끝난다. '동주' 마지막 장면에도 동주와 몽규의 행복한 장면이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신연식 감독은 "OST '자화상'은 강하늘이 부르고 제가 가사를 썼다"라고 덧붙였다.
오은 시인은 "열등감이 있었기에 윤동주 시인은 시를 썼다. 시는 자기 고백의 장르다. 자기는 어느 순간도 주인공인 적이 없었던 거다. 자기 인생에서는 주인공이어야 하는데 주체적으로 하지 못하고 혼쭐이 나고. 반면에 몽규는 외향적이고 영향력 있고 열패감으로 변할 수 있는 감정이다. 동주는 묵묵히 견뎠다. 집필하고 항상 품고 다녔다고 한다. 언젠가는 출판해야 한다는 마음 때문에"라고 말했다. 윤종신은 "세상은 두 종류의 사람이 있는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장유정 감독은 "그 당시 주인공은 송몽규였지만, 지금은 윤동주 시인이다"라고 말했다.
'서시'를 마지막에 넣은 데 대해 신연식 감독은 "이준익 감독이 하자고 하는 순간 한치의 고민도 없이 '서시'를 엔딩 장면으로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오은 시인은 "'서시'는 과거, 현재, 미래가 다 들어가 있다. 윤동주의 다음을 생각하게 하는 시 같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다룬 영화는 '덕혜옹주'였다. 주성철 편집장은 "투자가 잘 안 될 때 10억 원을 직접 투자했다고 하더라"라고 입을 열었다. 허진호 감독이 덕혜 옹주를 주제로 만들게 된 데에 대해 장유정 감독은 "덕혜옹주에 관한 다큐를 보게 됐다고 하더라. 귀국하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하더라. 굉장히 나이가 들어 보이시더라. 옹주님이라며 우는 장면을 보고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더라. 그때 소설 '덕혜옹주' 이야기가 소설로 나오며 100만 부가 팔렸다"라고 말했다.
최태성 강사는 "팩션 사극을 보면 주의해야 할 게 있다. 덕혜옹주가 항일 운동을 한 건 거짓이다. 황실에 대해 우리 민족이 가졌을 기대를 보여주는 게 아니었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종이 항일 의지를 보여주지만 역사에서는 그런 적 없다. 비극적 요소를 끌어올리기 위해 고종을 저항의 아이콘으로 만든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최태성 강사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덕혜옹주에게는 비극이었다. 짓눌릴 수밖에 없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장유정 감독은 "정체성의 혼란 끝에 자기 자신을 놓아버릴 수밖에 없던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최태성 강사는 "대한제국 황실의 딸 모습이 저랬다면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은 어땠을까. 위안부 등이 생각났다. 그들의 꿈은 단순했다. 그걸 못했다. 대한제국 황실 비극을 통해서 일제강점기 평범한 사람들의 아픈 모습을 보여주려 한 게 아닐까 싶었다"라고 말했다.
최태성 강사는 "덕혜옹주는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다 1989년 낙선재에서 생을 마감했다. 실제로 '전하 비전하 보고싶습니다 대한민국 우리나라'라고 마지막에 남겼다"라고 전했다. 그는 "3.1 운동 이전 주인공이 덕혜옹주와 같은 황족이라면 3.1 운동 이후는 동주 같은 시민이었다. 시민들이 새로운 세상을 외치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출발점이 된 듯하다"라고 말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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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장민혜 기자]'방구석1열'이 3.1 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영화 두 편을 준비했다.
1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은 3.1절 100주년을 맞이해 3.1 운동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영화 '동주'와 '덕혜옹주'를 다뤘다.
이날 '동주' 각본과 제작을 맡은 신연식 감독, 한국의 역사를 이야기해 줄 최태성 강사와 오은 시인이 함께했다.
첫 번째로 다룬 영화는 '동주'였다. 신연식 감독은 "이준익 감독과 한국 영화 감독 조합에서 만났다. 먼저 이준익 감독님과 서울로 와야 했다. 이준익 감독님과 기차 안에서 기획을 시작했다. 그날 바로 기획을 했고 다음 주까지 시나리오를 쓰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신연식 감독은 "그때 이준익 감독님이 '사도' 각색 중이었는데 그때 제가 사무실 월세도 밀리고 있어서 치고 들어가려고 빨리 썼다"라고 밝혔다. 신연식 감독은 "이준익 감독님이 관심 있는 인물들은 뭔가 하고 싶어 한다. 뭔가를 못 한다"라고 전했다. 장유정 감독은 "뭔가 하나의 열린 희망을 꺼내고 끝난다. '동주' 마지막 장면에도 동주와 몽규의 행복한 장면이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신연식 감독은 "OST '자화상'은 강하늘이 부르고 제가 가사를 썼다"라고 덧붙였다.
오은 시인은 "열등감이 있었기에 윤동주 시인은 시를 썼다. 시는 자기 고백의 장르다. 자기는 어느 순간도 주인공인 적이 없었던 거다. 자기 인생에서는 주인공이어야 하는데 주체적으로 하지 못하고 혼쭐이 나고. 반면에 몽규는 외향적이고 영향력 있고 열패감으로 변할 수 있는 감정이다. 동주는 묵묵히 견뎠다. 집필하고 항상 품고 다녔다고 한다. 언젠가는 출판해야 한다는 마음 때문에"라고 말했다. 윤종신은 "세상은 두 종류의 사람이 있는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장유정 감독은 "그 당시 주인공은 송몽규였지만, 지금은 윤동주 시인이다"라고 말했다.
'서시'를 마지막에 넣은 데 대해 신연식 감독은 "이준익 감독이 하자고 하는 순간 한치의 고민도 없이 '서시'를 엔딩 장면으로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오은 시인은 "'서시'는 과거, 현재, 미래가 다 들어가 있다. 윤동주의 다음을 생각하게 하는 시 같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다룬 영화는 '덕혜옹주'였다. 주성철 편집장은 "투자가 잘 안 될 때 10억 원을 직접 투자했다고 하더라"라고 입을 열었다. 허진호 감독이 덕혜 옹주를 주제로 만들게 된 데에 대해 장유정 감독은 "덕혜옹주에 관한 다큐를 보게 됐다고 하더라. 귀국하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하더라. 굉장히 나이가 들어 보이시더라. 옹주님이라며 우는 장면을 보고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더라. 그때 소설 '덕혜옹주' 이야기가 소설로 나오며 100만 부가 팔렸다"라고 말했다.
최태성 강사는 "팩션 사극을 보면 주의해야 할 게 있다. 덕혜옹주가 항일 운동을 한 건 거짓이다. 황실에 대해 우리 민족이 가졌을 기대를 보여주는 게 아니었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종이 항일 의지를 보여주지만 역사에서는 그런 적 없다. 비극적 요소를 끌어올리기 위해 고종을 저항의 아이콘으로 만든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최태성 강사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덕혜옹주에게는 비극이었다. 짓눌릴 수밖에 없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장유정 감독은 "정체성의 혼란 끝에 자기 자신을 놓아버릴 수밖에 없던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최태성 강사는 "대한제국 황실의 딸 모습이 저랬다면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은 어땠을까. 위안부 등이 생각났다. 그들의 꿈은 단순했다. 그걸 못했다. 대한제국 황실 비극을 통해서 일제강점기 평범한 사람들의 아픈 모습을 보여주려 한 게 아닐까 싶었다"라고 말했다.
최태성 강사는 "덕혜옹주는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다 1989년 낙선재에서 생을 마감했다. 실제로 '전하 비전하 보고싶습니다 대한민국 우리나라'라고 마지막에 남겼다"라고 전했다. 그는 "3.1 운동 이전 주인공이 덕혜옹주와 같은 황족이라면 3.1 운동 이후는 동주 같은 시민이었다. 시민들이 새로운 세상을 외치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출발점이 된 듯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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