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치(영화)

1 개요

범죄의 재구성, 타짜 등으로 유명한 최동훈 감독의 2009년 12월 23일 개봉작. 배급사는 CJ엔터테인먼트.

도사가 우화등선해서 되는게 신선인데 어째 신선들이 도사보다 나은게 하나도 없는 영화

전우치전을 기반으로, 족자 속에 갇힌 도사 전우치가 500년이 지난 현대에 풀려나서 한바탕 활극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마지막 장면을 영화세트장으로 정한 이유가 "이것이 진짜냐 가짜냐"의 컨셉에서 나와서"이것이 영화냐 현실이냐"라는 감독의 센스가 보이는 영화. 이 얘기는'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인터뷰로 나왔다. 이 영화는 슈퍼 홍길동, 혹은 (안 좋은 의미로)놈놈놈의 후속편이란 얘기를 듣기도(...).

개봉일자가 아바타와 한주차이로 잡히자 해외산 판타지와 국산 판타지가 1위 싸움을 벌인다는 식으로 알려졌으며, 공중파와 인터넷 뉴스들도 아바타 vs 전우치란 식으로 라이벌 구도로 보도하였다. 하지만 아바타가 워낙 넘사벽인 작품으로 애초에 이쪽은 판타지에 대한 제작 경험이 막대하고, 엄청난 자본과 기술력을 동원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라 전우치와 비교하기는 무리인지라 결국 콩라인이 되어버렸다(...). 덕분에 실제 라이벌 구도는 뒤늦게 개봉한 셜록 홈즈와 이루게 되었다. 총 관객 수는 613만 6928명. 결과적으로 흥행에 성공하였다.

작품 자체는 감독의 명성 덕에 개봉 이전부터 주목 받았고 기대되었다. 그러나 막상 공개된 후 정말 고전소설을 성실히 옮겨놓았다는게 문제가 되었다. 뜬금없는 기연과 전개, 예언자의 출연과 예언의 성사라든지, 별다른 이펙트 없이 벌어지는 자연스러운 도술의 면모는 고전소설의 전개와 묘사를 거의 그대로 옮겨놓았다고 볼 수 있다.

부족한 CG[1]와 과정설명[2]이 원인이기도 하다. 무언가 중간과정없이 술술 흘러가니깐 자연스럽긴한데, 잘 모르는 사람으로썬 이상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전개 역시 유치한 전개로 보일 공산이 크기에 전형적인 연말용 가족 영화라는 소리를 들었다. 최동훈 감독이 너무 무리한 실험을 전개하는 바람에 재능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다. 최동훈 감독의 전작인 범죄의 재구성, 타짜와 비교되는 중. 감독이 이후 본인 장기인 범죄영화 도둑들로 한국영화 관람객 1위를 차지했던걸 생각한다면 아무래도 장르적으로 좀 맞지 않았었던 듯.

반면 유해진을 비롯한 배우들의 수준급 연기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우려했던 강동원의 연기는 딱히 흠잡을 데 없는 무난한 수준이었으나, 임수정에 대해서는 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좋은 이야기는 없는 편이다. 연기 자체는 어색하지 않지만 후반부 악녀로 변신하는 부분은 평소의 이미지와 많이 다르긴 했다. 사실 비중이 크지 않아서 캐릭터를 표현해낼 시간이 부족했다......고 하기에는 그 얼마 안되는 분량인 여배우역 염정아의 감칠맛나는 연기가 너무 뛰어났다.

결론은 한국식 히어로를 내세운 것까진 좋았는데, 너무 정제되지 않은 실험작이라는 것. 다 좋았을 뻔 했는데 정리가 안된 듯하다는 평이다. 물론 결점이 많지만 매력도 많이 있다는 의견 역시 있다. 힘을 좀 빼고 시리즈화 되면 좋을 듯 하기도 하다. 만화책으로 나오기도 했다.

그림속에 봉인된다는 것과 그림을 포탈로 쓰는 것 나니아 연대기는?, 사진 속에 있는 물건을 꺼내는 등의 여러가지 도술 등 서양에서는 볼 수 없는 여러 가지의 묘미로 서양권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서양 판타지와 동양 판타지의 차이점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알 수 있을 듯.

명대사는 "나도 이제 좀 변해 볼까?" 이 대사는, 네이버에 '이제부터'만 치면 '이제부터 나도 좀 변해볼까'로 자동검색이 뜬다. "필름이 1초에 500원인데" "미안한건 잠깐이야"

영화 초반부에 보면 약간의 옥의 티가 있는데 서경덕이 전우치가 날린 부적을 붙인 화살을 잡은 뒤에 하는 대사가 고증 오류다.

"부적을 쓰는 우도방이 아직도?"

부적을 사용하는 것은 우도방이 아니라 좌도방이다. 1990년대 한국에서 내단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주역인 봉우 권태훈의 주장에 따르면[3] 한반도의 자생 도교 수행법은 우도방과 좌도방으로 나뉘는데, 우도방은 호흡을 통한 정신단련을 통해 자기 내부에서 도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 좌도방은 부적과 주문을 통해 외부의 신들과 소통하여 도를 얻는것이 목표이다. 이 좌도방과 우도방의 구분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서 좌도식 수련과 우도식수련을 절충해서 사용하는 이들도 있다.
굳이 이유를 만들어 변명하자면 부적을 쓰는 도사는 좌도방이지만 윗 설명대로 구분이 절대적인것은 아니라서 '현재는 우도방은 부적을 쓰지 않는데 아직까지도 부적을 쓰는 우도방이 있구나'라는 의미라면 말은 된다.

특이하게도 술법에 사용하는 주문이 불교식인데 3신선은 나무 삼약 삼야 다옴~, 화담은 신묘다라니 옴 마니 반메 훔~

작중에 사용한 요괴 모형

일본에서는 2011년 7월 2일에 개봉하였으며, 타이틀은 전우치 시공도사(チョン・ウチ 時空道士).

2 줄거리

먼 옛날 표훈대덕은 동굴에 갇혀있던 12요괴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3천일을 신성한 피리 만파식적을 사용했지만 휘하의 3신선은 그만 하루를 못 채우고 동굴 문을 열어 요괴가 날뛰고, 피리는 행방불명이 된다.

그로부터 세월이 흘러, 천관대사의 망나니 제자 전우치는 도술로 왕을 속여 소동을 일으켜 주목을 받게 되고(이 와중에 청동 거울을 훔쳤다.) 이어 여자를 보쌈하던 중 요괴들과 싸우다가 피리를 발견하고는 낚아채 도망친다.

이를 안 좌도방의 화담은 3신선과 함께 우도방 사당을 뒤져 전우치가 있는 곳을 찾아낸 후 천관대사와의 내력대결 끝에 피리 반쪽을 갖게 되고, 전우치는 스승으로부터 깨어난 여인이 화를 불러온다는 말을 듣는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한다. 화담은 미친 할멈에게서 이상한 말을 듣게 되고, 상처를 치료하던 중 요괴를 봉인한 항아리가 흔들리는걸 보고는 붉은색이었던 피가 초록색으로 변하며 요괴로 각성하고 만다.
각성해버린 화담은 자신을 본 제자들을 전부 참살한다. 각각 한 방 맞고 쇼크사, 대나무에 묶여 질식사, 목이 꺾임. 그리고 천관대사가 마시는 차에 독을 탄 후 기습을 가해 죽여 이를 전부 전우치에게 덮어씌운다.

한편 전우치는 스승의 벌을 무시한채 피리 반쪽을 갖고 빠져나가 초랭이가 바래다주는 여자를 집으로 데려다주고는 돌아오지만 화담의 계략에 의해 족자안에 봉인되고 만다. 그 전에 스승이 남긴 다잉메시지인 거문고갑을 쏴라라는 말과 화담이 챙겼던 피리 반쪽을 다시 낚아채고는 봉인된다. 그리고 화담도 미친 할멈의 말의 의미 중 하나를 깨닫는다.

세월이 흘러 현재.

3신선은 제각기 승려, 사제, 박수로 살고 있는데 요괴가 봉인된 항아리가 깨져 봉인되어있던 쥐 요괴와 토끼 요괴가 깽판을 치는 것을 족자에 봉인된 전우치를 불러내 요괴를 잡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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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담 서경덕은 영화에서는 사실 십이지 요괴 중 한 명인 요괴였다. 그 외 등장하는 요괴는 인남캐로 둔갑한 요괴와 여자 의사로 둔갑한 토끼 요괴가 있다. 그러나 나머지 아홉 요괴는 비중 때문인지 초반부에 설명으로만 아주 잠깐 나온다.[4] 그리고 후반에 전우치와의 사투 끝에 발리고 스스로 봉인 족자에 들어가는 길을 택한다. 또한 전우치의 절친이자 꼬봉인 초랭이는 사실 였다. 물론 그건 이미 초반에 나왔으며 초랭이도 그걸 알고 있었다. 그런데 자신이 수컷이라고 생각했던 초랭이는 사실 암컷(...)이었고 사실 영화 초반부의 여자 나레이터가 초랭이란 것이다. 이 경우 원래 외모가 그런건지 남자로 변신하는 둔갑술이기 때문에 현재의 남자 초랭이 모습이 된 건지 참 궁금하다(...).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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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괴의 행동과 외양은 게임을 연상케하고 하늘을 나는 것도 뭔가 이상하다.
  2. 부적이 분신으로 바뀌는 장면이 대표적. 이런 과정들이 화면이 바뀌는 걸로 대체되어있다. 예언할머니와 스승의 암시도 그냥 툭 튀어나왔으니 고전소설을 모르면 뭐가 뭔지 알 수가 있어야지.
  3. 이 분류는 대중적으로는 소설 (丹)을 통해서 널리 알려졌는데, 이 책 자체가 저자가 권태훈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듣고 이를 바탕으로 쓴 것이다.
  4. 사실 전우치는 2016년이 되어도 소식이 없어서 그렇지 속편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다음편에 등장시킬 작정일 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