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장관 "글래머 여성, 관광 촉진에 활용" 발언했다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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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2.07. 오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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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대회 오찬서 언급…"여성이 동물원 동물이냐" 비판 봇물

세계 미인선발 대회인 '2018 미스월드'의 한 장면(자료사진) [타스=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아프리카 우간다의 관광부 장관이 '풍만한' 글래머 여성을 내세워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는 여성 비하적 발언을 해 뭇매를 맞고 있다.

우간다의 고드프리 키완다 관광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수도 캄팔라에서 열린 풍만한 여성을 뽑는 미인대회 오찬에서 "미인대회는 젊은 여성들이 아름다운 몸매를 과시하는 특별한 이벤트"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우간다는 감탄스러울 정도로 훌륭한 '자연산' 미인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우간다 관광 산업을 촉진할 전략으로 이 여성들을 활용하는 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고 현지 일간 신문을 인용해 영국 BBC방송이 전했다.

키완다 장관의 발언에 현지 시민들은 그가 여성을 비하하고 모욕했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위니'라는 필명의 한 여성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몸매 좋은 여성들을 동물 우리에 가둬놓고 관광객들이 구경하게 한다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다른 시민도 트위터 글에서 "우간다에선 몸매 좋은 여성들이 동물원에 있는 동물처럼 관광 상품이 됐다"고 혀를 찼다.

한 시민활동가는 해당 발언에 개인적으로 모욕감을 느꼈고 키완다 장관이 여성들을 아무것도 아닌 하찮은 존재로 격하시켰다고 맹비난하며 청원 사이트 체인지(www.change.org)에 장관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키완다 장관은 자신이 초래한 논란에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구글맵 캡처]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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