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개학 연기와 갑작스런 철회까지…학부모 근심ㆍ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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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개학 연기와 갑작스런 철회까지…학부모 근심ㆍ분통

[앵커]

사립유치원단체의 일방적 개학 연기 선언 첫날, 현장은 혼란스러웠습니다.

돌봄교실을 어렵사리 알아놨는데 막판 유치원이 개학 연기를 하는 바람에 학부모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그러나 개학 연기를 강행한 유치원도 있어 학부모와 유치원생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수암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

[기자]

네, 임시 돌봄 교실이 마련된 서울 노원구 수암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나와 있습니다.

공립유치원인 이곳에는 당초 한유총의 일방적인 개학 연기에 따라 갈 곳이 없어진 아이들 3명을 위한 임시 돌봄 교실을 마련됐습니다.

개학 연기라는 혼란 속에서 어린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도록 돕는 선생님들의 모습도 이른 아침부터 눈에 띄었습니다.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로 인해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정든 유치원에서 내몰려 낯선 환경에서 생활해야 하는 첫날을 걱정한다는 이야기도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조금전, 아이들 3명이 다니던 해당 유치원에서 갑자기 개학 연기를 철회했습니다.

학부모들은 일단 다행이라는 반응이지만 철회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아이들을 맡길 곳을 놓고 걱정했던 만큼 이같은 결정이 반갑지만은 않은 모습입니다.

이곳 유치원이 있는 수암초등학교에선 오늘(4일) 입학식까지 열려 어린 학생들의 등굣길에 각별히 신경 썼던 선생님들도 다행이라면서도 유치원들의 이같은 결정에 날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서 교육당국은 이곳 수암초 병설유치원을 포함해 인근의 상계초 병설유치원 등 북부지역에 모두 5곳의 임시 돌봄 교실을 마련했습니다.

한유총의 집단 개학 연기에 따라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어진 사립유치원 학부모들을 위한 교육당국의 긴급조치입니다.

사는 곳과 가까운 곳을 우선순위로 1지망과 2지망을 받아 아이들을 배정해 학부모 혼란을 최소화했습니다.

이곳 노원구가 속한 서울 북부교육지원청에는 4일 오전 7시 30분 기준으로 사립유치원 8곳이 개학 연기를 강행했습니다.

사립유치원 1곳은 개학일 변경 여부에 응답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 전체로는 606개 사립유치원 가운데 끝까지 개학연기를 선택한 유치원은 26곳이었고, 교육당국의 조사에 응하지 않은 유치원은 6곳입니다.

막판까지 철회 여부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던 유치원들이 갑자기 이 같은 결정을 내리자 교육당국도 혼란에 빠진 모습입니다.

유치원들의 철회 결정에도 아이들을 볼모로 했다는 비판에는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임시 돌봄 교실이 마련된 서울 노원구 수암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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