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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쪼개라”…'타임 딜'에 열올리는 유통업계

일반 세일보다 매출↑…특가 행사 덕에 미행사제품 매출도 덩달아 ↑
이커머스에 이어 패션·편의점업계까지 동참

입력 2019-03-04 16:54 | 신문게재 2019-03-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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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티몬 타임어택
티몬의 타임 특가 마케팅인 ‘타임어택’ 구매자 현황. (사진제공=티몬)

 

유통업계가 ‘타임 마케팅’으로 불리는 시간별 특가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한된 시간에 선착순으로 상품을 판매하면서 일반 세일보다 매출이 높게 나타난다는 장점 때문이다.

4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티몬의 심야·새벽 시간대 구매자 수는 매주 월요일 00시부터 06시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심야·새벽시간 매출은 다른 요일의 평균 매출보다 약 44% 늘었다.

티몬의 월요일 심야 매출이 다른 요일과 달리 증가한 까닭은 티몬데이 때문이다. 티몬데이는 티몬이 매주 월요일 매 시각마다 인기 상품을 최대 9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대표적인 타임 특가 마케팅이다.

특히 티몬은 타임 특가 상품을 선보이며 다른 상품 매출 신장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티몬에 따르면 타임마케팅 상품을 구매한 사람이 다른 상품을 같이 구매하는 비중은 60%로 일반 상품 구매자의 교차구매율인 21% 대비 3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티몬은 티몬데이, 타임어택, 1212타임 등 시간대별 할인 이벤트인 타임 특가마케팅을 늘리는 한편 시간대를 보다 촘촘히 구성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진행된 11번가 월간 십일절 안내문. (사진=11번가)
지난달 진행된 11번가의 타임 마케팅 ‘월간 십일절’ 안내문. (사진제공=11번가)

 

유통업계 타임 특가판매의 효시로 꼽히는 11번가도 타임 특가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11번가는 매월 11일을 십일절로 지정하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매시간 총 31개의 특가 타임딜을 진행하는 ‘월간 십일절’ 행사를 수년째 이어오고 있다. 11번가는 지난달 월간 십일절 행사 당시 하루 거래액 6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11번가는 올해 초 타사에 없는 상품을 발굴하고 타임딜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딜(Deal) 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위메프도 타임 특가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위메프는 매일 오전과 오후 11시에 한정수량으로 행사상품을 특가에 판매하는 ‘11시 딜’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외에도 위메프는 오는 13일까지 매일 두 시간마다 33%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자정과 오전 8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매일 9번씩 총 45회동안 특정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타임 특가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11시딜
위메프가 진행하고 있는 타임 특가 행사인 ‘11시딜’. (사진제공=위메프)

 

타임 특가 마케팅으로 이커머스 업체들이 매출 신장 효과를 보자 편의점, 패션업계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GS리테일의 GS25는 지난달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NH농협카드로 샌드위치와 햄버거를 구매할 경우 25%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의류업체인 제로투세븐도 지난달 온라인쇼핑몰인 제로투세븐닷컴에서 해외 명품 타임특가를 진행해 버버리, 페라가모, 자넬라토 등 브랜드 제품을 판매했다.

마케팅업계 관계자는 “과거 하루 동안 진행했던 일일 행사와 달리 타임 특가행사는 소비자들을 특정 시간에 모을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집객율을 올리기에 매우 유용한 마케팅 방법”이라며 “집객율을 올리는 동시에 다른 상품 매출까지 올릴 수 있는 파생 효과도 있어 업체들이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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