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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달러대 태블릿PC 쏟아진다

입력 : 
2012-01-12 17:17:26
수정 : 
2012-01-12 18: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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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싸움에서 가격 경쟁으로
구글, 상반기 넥서스태블릿 내놔
아이패드도 저가형 출시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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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애플이 이르면 3월 200달러(약 23만원)대 태블릿PC를 내놓으면서 기존 태블릿PC의 반값에도 못 미치는 저가 태블릿PC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한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이 몸값을 낮춘 제품 덕분에 올해도 초고속 성장을 지속할 것 같다. 12일 디지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이 오는 3월 안드로이드 4.0(ICSㆍ아이스크림샌드위치)을 탑재한 200달러짜리 7인치 태블릿PC인 '넥서스태블릿'을 출시한다. 전 세계 태블릿PC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애플의 아이패드 가격이 499달러(약 58만원)부터 시작되는 것에 비해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다.

구글이 삼성전자와 협력해 갤럭시 넥서스와 같은 레퍼런스폰을 출시한 것과 같이 다른 제조사와 손을 잡는 방식으로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3월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아이패드3가 저가형 제품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3월 9.7인치의 태블릿PC 아이패드3를 내놓고 오는 10월 다른 저가형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애플이 저가형 태블릿PC를 내놓지 않더라도 아이패드2 가격이 조정되면서 200~300달러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과 애플이 저가 전략을 선택한 이유는 199달러인 아마존의 킨들파이어와 반스앤드노블의 249달러 누크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시장에 나온 킨들파이어는 일주일에 100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아마존이 지난해 4분기 태블릿PC 시장에서 390만대를 출하해 애플 아이패드에 이어 태블릿PC 시장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반스앤드노블 역시 100만대 이상 출하해 4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낮은 가격이 판매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결과다.

이에 이미 태블릿PC를 내놓은 HTC, RIM 등도 앞다퉈 가격인하를 단행해 주요 태블릿 가격을 299달러에 맞췄다. 저가 태블릿PC의 성장세에 초저가 보급형 제품까지 등장했다.

니콜라스 네그로폰테가 설립한 비영리 단체 원랩톱퍼포차일드(OLPC)는 이번 CES 2012에서 100달러 미만 태블릿PC 'XO 3.0'을 선보였다.

결과적으로는 폭넓은 가격대 제품군이 늘어나면서 향후 태블릿PC 시장 성장세는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분석된다. 태블릿PC 시장의 경우 2010년까지 뚜렷한 성장을 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들어 분기별로 최대 40% 이상 성장하는 등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올해 역시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킨들파이어, 플레이북 등 저가 태블릿은 대부분 통신사와 계약해 이동하면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3G를 지원하지 않고 와이파이만 지원한다. 이에 따라 국내에 아직 출시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는 해외 사이트나 구매 대행 등을 통해 제품들을 구입한 후 와이파이를 이용해 쓸 수 있다.

[황지혜 기자 /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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